'위기의' 현대차그룹, 석연찮은 세계 5위 수성..."톱5중 유일하게 판매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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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현대차그룹, 석연찮은 세계 5위 수성..."톱5중 유일하게 판매량 감소"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2.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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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위기를 맞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세계 5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톱5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이는 시장은 좋았는데 현대기아차가 그만큼 못팔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여파를 완전히 극복해내는 저력을 발휘해 주목된다.

12일 각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1위는 역설적이게도 '디젤 게이트'의 주인공인 폴크스바겐이 차지했고 그뒤를 도요타자동차,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차그룹 등이 이었다.

폴크스바겐이 전 세계에서 전년대비 3.8% 증가한 1031만2400대를 판매해 4년간 왕좌자리를 차지했던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준 배출가스 조작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중국에서 전년 대비 12.2% 크게 증가한 398만2200대를 판매해 1위등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요타는 도요타, 다이하쓰, 히노(日野) 브랜드 등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1017만5000여대를 기록하며 1위에서 2위로 한단계 내려앉았다.

2012년부터 4년간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주력 시장 미국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이 결정타였다는 분석이다.

GM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996만5238대를 판매, 3위를 유지했다.GM 역시 폴크스바겐과 마찬가지로 전체 판매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판매가 7.1%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996만1347대로 GM을 바짝 추격했다.

르노 판매가 전년 대비 13.3%, 닛산이 2.5% 증가했다.르노닛산은 닛산이 지난해 5월 연비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미쓰비시 주식 34%를 인수, 미쓰비시 판매를 얼라이언스 실적으로 편입하면서 5위인 현대·기아차와 거리가 확 벌어졌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총 787만6천대를 판매했다.안방인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이 10%가까이 떨어지는 등 외제차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고질적인 노조파업, 신차 부재 등의 원인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80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과 중국시장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조직문화적으로도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식 군대식 문화는 개선될 필요가 있고 고질적인 귀족 노조문제로 인한 소비자들의 이탈 문제는 심각하다"며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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