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급감' 르노삼성차, 7년 만에 인력 구조조정 단행하나... "1교대 유지만도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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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급감' 르노삼성차, 7년 만에 인력 구조조정 단행하나... "1교대 유지만도 다행"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2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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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의 대부분 차지하던 '위탁 생산' 닛산 로그, 전년비 39% 줄어
올해 3월 서울모터쇼서 공개된 SUV 'XM3' 부산공장 배정도 미정
노조는 즉각 반발...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 발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사진 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사진 연합뉴스]

르노삼성차가 줄어든 생산량으로 인력 주조조정을 추진한다.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차는 노조 간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닛산 로그 수출 물량 감소로 현재 수준의 생산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 

닛산 로그는 르노삼성차가 현재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는 차량으로,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전량 수출)은 4만3329대로 전년동기대비 39.0% 줄어들었다. 닛산 로그를 포함한 1~7월 전체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40.8% 줄었다. 내수, 수출 포함한 판매량은 29.6%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의 생산량과 판매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른 차종의 판매 증대를 위해 힘쓰더라도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이 기존 60대에서 45~50대 수준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교대가 되지 않는 것만해도 양호하다고 봐야 한다"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닛산 로그의 수요 감소 등으로 부산공장의 생산량이 줄자,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쿠페형 SUV 'XM3'를 부산공장에 배정할 것이 확실시됐으나 현재는 이 또한 미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간당 생산량이 45대로 줄어들면, 현재 부산공장 생산직 1800명의 20%가 넘는 400명이 남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희망퇴직, 순환휴직 등의 방식이나 시기, 규모 등은 모두 9월 초부터 노조와 임금협상을 시작하며 협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이후엔 대규모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없었고, 최근 3년간은 자연퇴직도 없었기 때문에 인력순환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가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르노삼성차는 2011년 대규모 영업손실로 이듬해인 2012년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당시 1000여명 이상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한편,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회사의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표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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