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온]최고의 IP로 만들어낸 아쉬운 신작...‘라그나로크 클릭 H5’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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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온]최고의 IP로 만들어낸 아쉬운 신작...‘라그나로크 클릭 H5’ 체험기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4.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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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첫 온라인 게임은 ‘라그나로크’였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다양한 육성방법, 필드형 던전 등 라그나로크는 3040세대 젊은 시절의 인싸 게임이었다. 시간은 흘러 그때의 영광만큼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롱런에 힘입어 다양한 신작들이 쏱아졌고 국내에서도 아직까지 매니아층이 많다.

이에 라그나로크의 모바일 신작 ‘라그나로크 클릭 H5’가 나온다는 소식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라그나로크 클릭 H5’는 시작부터 총체적 난국이었다.

게임은 전형적인 클리커 방식의 방치형 게임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적을 클릭해 무찌르면 재화가 드롭되고, 그 재화로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해 더 높은 스테이지까지 진행하는 단순한 구성이다.

하지만 몹마다 타격점을 다르게 설정한 것인지 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3번 타격하면 쓰러져야 할 몬스터를 잡기 위해 10번의 터치를 하게 되는 꼴이다. 이 같은 오류에 피로감과 조작감에 대해 성토하는 유저들의 성화가 빗발치는 상황.

가만히 놔두면 방치 상태에 접어들긴 하지만 주인공 캐릭터 자체로는 방치 시, 아무런 효과가 없다. 동료를 고용해야만 비로소 방치형 게임이 된다.

또한, 동료는 단순히 하단에 고용창과 업그레이드 버튼에만 이미지가 존재할 뿐, 정작 상단의 움직이는 화면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방치 모드일 때는 오로지 멀뚱히 서있는 주인공 캐릭터와 영문도 모른 채 죽어나가는 몬스터만이 보일 뿐이다. 게다가 잦은 로딩과 서버 오류현상은 유저들을 더욱 지치게 만든다.

현재까지도 국내 최고의 IP 대접을 받는 라그나로크. 하지만 이번 라그나로크 클릭H5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라그나로크의 요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평점은 1.9점대에 머무르고 유저 평가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마수걸이라고 여겨지는 인기 순위에도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한 유저는 “라그나로크 제작진들은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이 게임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원작자와 PC 라그나로크의 제작진들이 보면 한탄할 만한 작품”이라며 탄식했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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