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게이트 특위 조사 결과, 안철수 공격한 "대선 때 네이버·민주당 캠프 수사 필요"
상태바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특위 조사 결과, 안철수 공격한 "대선 때 네이버·민주당 캠프 수사 필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9 0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캠프의 기획 및 지시 → 복수 댓글공작팀 → 드루킹일당 간 커넥션 수사 촉구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일당이 2017년 대통령선거 직전, 클릭수 조작으로 ‘안철수 후보 죽이기’에 나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바른미래당 ‘김경수ㆍ드루킹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김 지사와 드루킹의 1심 판결문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결과,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클릭 조작 공격이 집중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위 위원장인 권은희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드루킹 일당이 대선 직전인 2017년 4월 한달 간 네이버 유효클릭 479만9,961회 중 91%에 달하는 436만3,106회를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긍정 이미지 조작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1심 법원에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왼쪽)와 드루킹 김동원.

특위는 이번 김경수·드루킹 게이트는 여전히 진행 중인 수사라면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당시 네이버 윤영찬 부사장)과 더불어 민주당 캠프와의 관계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인걸 전 특검반장 수사 진행 중...드루킹 일당 USB 내용 '김경수 메신저 내용 포함'

우선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김경수·드루킹 게이트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월 10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前(전) 검찰 수사관은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드루킹’ 특검수사 내용을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2018년 7월 25일 오전 11시 11분경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에게 텔레그램 단체방에 언론기사 링크를 올리며, 기사 내용은 드루킹이 60GB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지시하자, 오전 11시 24분에 박모 특감반원이 ‘USB 제출은 사실이고, USB 자료내용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메신저 내용을 포함해 댓글조작 과정상의 문건이라고 한다’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인걸 반장은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김경수가 수사 받는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고 특감반원이 알아봐준 것”이라며 “청와대가 대통령의 최측근이 수사 받는 특검 수사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현재, 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김태우 전 수사관의 고발로 인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렇듯 이미 청와대가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서 김경수 도지사의 수사에 대해 무거운 관심을 가지고 관여한 의혹에 대해서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수사는 계속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과 민주당 캠프, 김경수·드루킹 일당과 연루 수사 촉구

드루킹 일당이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해 조폭, 갑철수 등 네거티브 흑색선전하기 위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까지 조작했다는 주장도 야당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곽상도 의원실>

특히,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특위는 네이버에 대한 추가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중대범죄를 명명백백 밝히기 위해서는 네이버측의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윤영찬 수석은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 경선캠프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본선 후보 확정 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대선 직전인 2017년 3월 네이버 부사장직을 내려놓고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였다. 

19대 대선 전까지 치른 선거에서 직접 역할을 한 적이 없었던 당시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은 정권교체가 이뤄지자마자 문 대통령은 윤 부사장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발탁한 것이다.  

김경수 1심 판결문 '109면'에는, 김동원(드루킹)은 피고인(김경수)와의 만남 직후에 매번 피고인과의 대화내용 등을 정리하여 텔레그램 전략회의팀 채팅방에 올렸는데 그 메시지의 내용을 보면 “2017.3.14. ‘바둑이’(김경수를 지칭하는 닉네임) 의원 미팅보고 – 네이버 관련해서 네이버의 댓글 연속쓰기 정책변경"과 네이버 임원을 홍보수석으로 발탁한 점을 종합해 보면 네이버 내부의 협조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선 직전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도 김경수 드루킹 게이트와 연관성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네이버측은 2018년 3월 10일 국회 자료요구에서 댓글  조작의 단초가 되었던 댓글조작 사건 관련 김경수 1심 판결문에서 나오는 2,325개의 아이디(ID)가 단 댓글수와 세부내역, 그리고 공감/비공감 클릭 현황을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이번 사건이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 댓글조작 사건임에도 댓글 자체에 대한 직접수사는 전혀 이루어진 것이 없다. 

네이버 측은 지난 3월 11일 "특검에 더 많은 아이디를 제공하였고, 불법으로 사용한 아이디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며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는 것.

특위는 "현재까지 범행 관련 아이디에 대한 현황 파악 또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민주당 대선캠프와의 관련성 여부 등 조직적 범죄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드루킹이 사용한 2,325개의 ID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또 대선 당시 '선거기획문건' 관련 더불어민주당 캠프와의 관계 수사 필요성도 나왔다. 

지난 2017년 4월 17일 작성된 민주당캠프의&#160; 네거티브 기획문건이 이미 확인됐다. 안철수 후보에 '갑철수'로 네거티브 공격하라는 등 내용이 담겼고 이는 김경수 드루킹 게이트와 연관이 크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경수 게이트는 민주당 캠프와 드루킹 일당의 공모와 협업의 커넥션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 2017년 4월 17일 작성된 민주당캠프의  네거티브 기획문건이 이미 확인됐다. 당시 민주당캠프의 네거티브 문건 시점과 드루킹 댓글조작 공격 시점이 비슷한 결과도 나온다.

따라서 ▲민주당 대선캠프의 네거티브 기획 및 지시 → ▲복수로 추정되는 댓글공작팀 → ▲드루킹일당 간의 공모와 협업의 커넥션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특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 댓글 2만5,942건을 전수조사 분석한 결과, ‘MB아바타’와 같은 적폐프레임 공격이 55%(1만4,337건)로 가장 많았으며 △인신공격(25%ㆍ6,347건) △가족비방 프레임(15%ㆍ3,908건) 순이었고 정책관련 비방은 5%(1,350건)에 그쳤다.

반면 문재인 후보의 긍정 댓글에는 전체 유효공감 클릭수(156만8,916건)의 97%(152만3,248건)에 달하는 허위 클릭수 조작으로 문재인 후보 띄우기와 방어, 응원, 지지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은희 의원은 “문 후보의 긍정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믿음’ ‘정의’ ‘서민’ ‘청렴’ ‘소통’ ‘대인배’ 등의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특위 분석 결과, 김경수·드루킹 일당의 안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은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던 양자구도 시기(4월 초중순)에 집중됐으며 이로 인해 해당 시기에 안철수 후보 부정클릭 조작이 3배 폭증할 때마다 안 후보 지지율은 매주 최대 7% 폭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