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게이트 진상조사 특위 분석, 2017년 대선 "안철수 죽이기·문재인 띄우기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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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드루킹 게이트 진상조사 특위 분석, 2017년 대선 "안철수 죽이기·문재인 띄우기 91%"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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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757만 건 조작...MB아바타 55%, 인신공격 25%, 가족비방 15% 등 악질 범죄 행각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일당이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 직전, 클릭수 조작으로 ‘안철수 후보 죽이기’에 나섰다는 구체적인 분석 자료가 나왔다.

가장 신성해야 할 '민주주의의 꽃' 선거에서 저지른 초유의 대규모 댓글 여론조작 부정선거라는 점에서 철저한 수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바른미래당 ‘김경수ㆍ드루킹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 권은희 의원)’는 18일 국회에서 진상조사특위 2차 기자회견을 갖고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의 1심 판결문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결과,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클릭 조작 공격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인 권은희 의원은 18일 “드루킹 일당이 대선 직전인 2017년 4월 한달 간 네이버 유효클릭 479만 9,961회 중 91%에 달하는 436만 3,106회를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긍정 이미지 조작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와 드루킹의 1심 판결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이미지와 문재인 후보에 대한 긍정이미지는 조작됐다는 것. 

특위는 범죄의 중대성에 대해 김경수·드루킹 일당은 2017년 대선국면 4월 한 달간 무려 757만 4,924회의 공감/비공감 클릭수를 킹크랩을 통해 허위로 조작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뉴스 전체 월 평균 댓글 기준 무려 62%에 해당할 정도로 대규모 댓글 조작 범죄인 셈이다.

그 결과 정책토론이 주를 이뤄야 할 선거운동의 장을 허위와 비방이 난무하는 네거티브 선거의 장으로 만듦으로써 정책선거를 실종시켜 버렸다.

이러한 범행의 뚜렷한 동기는 '안철수 후보 죽이기, 문재인 후보 띄우기'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드루킹 일당은 4월 기준 유효댓글 7만 2,834개 중 6만 5,299개(89%), 유효클릭 479만 9,961회 중 436만 3,106회(91%)로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이미지와 문재인 후보에 대한 긍정이미지를 조작하는데 집중했다. 

특위에 따르면 김경수·드루킹 일당이 벌인 범행의 악질성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 댓글 2만 5,942개를 전수조사 분석한 결과 ‘MB아바타’ 등 적폐세력과 동일시하는 적폐 프레임 공격이 55%(14,337개)가장 많았다. 

이어 인신공격 25%(6,347개), 가족비방 프레임이 15%(3,908개) 순이었고, 정책비방은 5%(1,350개)를 차지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전체 유효댓글 2만 6,187개 중 1만 9,784개(76%)의 문재인 긍정 댓글에 대해 공감 클릭 조작이 집중됐다. 전체 유효공감 클릭수 156만 8,916회 중 152만 3,248회(97%)의 가공의 허위 클릭수 조작이 발생해 집중적으로 띄우기, 방어, 응원과 지지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후보의 긍정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하여 “믿음”, “정의”, “든든한”, “서민”, “청렴”, “소통”, “대인배”, “진실성”, “품격" 등의 댓글과 함께 공감 클릭을 집중해 조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김경수‧드루킹게이트 범죄는 안철수 대 문재인 양자구도 시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드루킹일당의 'MB박근혜 프레임' 집중공격은 안철수 대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던 ▲3월 31일(한국리서치 안철수 37% : 문재인 37.7%), ▲4월 7일(한국리서치 안철수 38.3% : 문재인 38% / 갤럽 안철수 35% :문재인 38%), ▲4월 14일(한국리서치 안철수 35.6% : 문재인 42.6% / 갤럽 안철수 37 : 문재인 40%) 양자구도 시기에 집중됐다. 

그 결과 4월 초중순 양강구도 시점에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클릭 조작이 매주 약 3배 급증할 때마다, 안철수 지지율은 매주 최대 7% 급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MB박근혜’ 관련 댓글 공감클릭 조작횟수로 비교해 보더라도 4월 6일 8만 5,658회를 시작으로 4월 9일 11만 8,847회로 정점을 찍었다. 

특위는 특히 김경수 지사 1심 판결문에 “네이버 임원 중에 바둑이(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를 지칭하는 닉네임) 정보원이 하나 있다”고 언급된 점을 거론하며 당시 네이버 부사장이었던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의 관계와 관련 수사를 촉구했다.

권은희 의원은 “네이버의 댓글 연속쓰기 정책 변경과 네이버 임원을 국민소통수석으로 발탁한 정황 등을 종합해서 네이버 내부의 협조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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