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비 단가 평균 5% 인상...소비자 반응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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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비 단가 평균 5% 인상...소비자 반응 갈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02.21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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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00원 가량 인상 전망..."업계 1위 인상에 경쟁사 가격 오를 가능성 농후"
"택배 가격 오르면 부담"vs"올릴만 했다" 반응 갈려
택배를 분류하는 모습.

CJ대한통운이 택배 단가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 반응도 갈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택배 단가 인상 협의를 진행중이다. 인상 폭은 평균 100원 정도이며 일부 품목은 1000원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8년 평균 단가인 2229원(한국통합물류협회 자료)와 비교했을 때 약 5% 오른 수준이다. 

대한통운 관계자에 따르면 오른 택배 단가는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택배 시장 경쟁 과열로 내린 단가...'출혈경쟁' 끝내고 수익성 높인다

택배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시간이 지날수록 단가가 내려갔다. 통합 물류 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택배 평균 단가는 3500원이었으나 2010년 2505원, 2015년 2392원으로 오히려 내림세를 보였다.

택배 단가가 하락한 이유로 다수의 업계 관계자는 '출혈경쟁'을 꼽는다. 타사보다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이어야 대량의 계약을 따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짐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택배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건당 단 1원이라도 낮아야 한다는 경쟁심이 시장 전반에 깔려 있었다. 그래서 택배가격이 더 낮아졌던 것"이라며 "대부분의 택배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없거나 낮은 수준이었다.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격이 정상화 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통운은 모바일 앱을 통한 택배 주문 할인을 폐지했다. 종전에는 모바일앱으로 택배를 보내는 경우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사실상 가격을 인상한 셈이다.

한진택배, 롯데택배 역시 이형 택배(쌀, 생수 등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운 화물) 가격 조성에 나서며 '단가 현실화'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반응 제각각..."올릴만 했다"VS"제품가격 부담 커질 것"

택배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 반응도 제각각이다. 택배 단가를 올릴만 했다는 구매자 입장과 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판매자들의 입장이 서로 갈렸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A씨(29세, 회사원)는 "배송비가 몇 년째 2500원인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올랐는데 택배 단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택배비가 오르는 만큼 그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픈마켓, SNS 등을 통해 소량으로 물건 판매자들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가격 인상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직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몰에서 액세서리 등을 주로 판매하는 B씨는 "배송비가 오르면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택배사와 대량 주문 체결하기가 어려워 주문이 들어오면 개인 택배를 보낸다. 택배비가 오른다면 가격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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