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택시업계 집단 반발에 카카오, 업계 관계자들과 '비공식 협의' 진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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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택시업계 집단 반발에 카카오, 업계 관계자들과 '비공식 협의' 진행 中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10.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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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속적인 협의 통해 대책 마련할 계획...'상생 안' 도마 위 올려지나?
택시업계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집단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집회 행진'도 시행했다.

"카풀 앱 불법 영업 OUT!", "카카오를 박살내자!"

택시업계가 부분 파업까지 강행하며 카카오 '카풀 서비스'의 적극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카카오가 업계 상생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18일 카카오는 택시업계의 '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 태세에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가며 '상생 대응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압적인 시장 진입보다 관련 업계들과 소통해 함께 성장하겠다는 노선을 택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 '카풀 서비스'가 택시업계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며 "이에 업계의 의견을 존중해 '상생 안'이 마련될 때까지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카풀 서비스'를 당분 간 보류할 계획"이라 전했다.

카카오, 주요 관련 업계와 만남에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운영 취지 분명히 전해

카카오는 최근 주요 관계사 4곳과 만남을 가지며 '카풀 서비스'에 대한 입장 해명에 나섰다.

먼저 '카카오 카풀 24시간 서비스' 논란에 대해 미국의 '우버'처럼 기존 택시업계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닌 '출퇴근 목적'에 한하는 서비스임을 분명히 했다.

'간호사', '생산직' 등의 교대 근무자를 비롯, 야간 직장인들이 많은 점을 반영해 시간 제한 없는 서비스 추진을 밝힌 바 있으나 '출근'과 '퇴근'의 목적 시에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9월 20일, 카카오모빌리티 집계를 통해 조사된 바에 의하면 오전 8∼9시 사이에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카카오 택시 호출이 총 20만5000여 건이었지만 실제 택시가 호출을 수락한 건수는 3만7000번에 불과했다"며 "출 퇴근 시간 부족한 공급을 메꿔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할 뿐, 외적인 사업 확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매 만남에서 해명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론칭이 전국에서 하루 기준, 198억 규모의 업계 매출을 절감 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카카오에 따르면 1일 198억원 매출 규모는 전국 200만 인구가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가정 하에 발생하는 수치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카풀 서비스를 운영 중인 업체들의 가입자가 평균 5~6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198억 규모 창출은 다소 논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택시업계 생존을 위협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카카오는 여러 관계사와의 만남에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지역의 이동을 돕는 '택시'와는 달리 장소가 동일한 경우에 서비스가 시행된다는 점에 주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실제로 미국에서 운영 중인 '우버'의 카풀이 출퇴근 목적에 한정하지 않고 서비스를 진행 중임에도 미국 택시업계의 생계에 위협이 되지 않았던 점을 예로 들었다.         

한편 이러한 업계 내 반발에 연말 론칭 예정이던 '카풀 서비스 출시' 바톤이 다시금 카카오사로 돌아오게 됐다. 카카오가 향후 업계 '상생'을 위해 어떤 대안을 마련할 지에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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