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국정감사 참석, 금수저·호텔·골목상권 논란에 대해 밝힌 답변은?
상태바
백종원 국정감사 참석, 금수저·호텔·골목상권 논란에 대해 밝힌 답변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13 0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식업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준비 없으면 하면 안 돼"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백종원 더원코리아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백종원 대표는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백종원 대표가 참고인으로 채택된 이유는 최근 호텔업과 술집 등 업종을 확장하면서 방송 출연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간접 광고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골목상권 살리기의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였다.

백 대표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이 방송을 하는 것은 식당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오해하는데 '준비 없으면 하지 마세요'라는 뜻"이라며 "외식업 창업을 쉽게 할 수 없는 문턱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백종원 더원코리아 대표. 이미지는 기존 예능 방송 캡쳐.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인구당 매장 수가 너무 많다"며 "미국 같은 경우 매장을 열려면 최소 1∼2년이 걸리고 쉽게 할 수 없는데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식당 하시는 분들이 너무 겁 없이 준비 없이 뛰어들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고 답했다. 

또한 백 대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 지원과 관련해 국내 외식업 시장이 포화 상태라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향이 맞다고 제시했다.

백 대표는 정부의 소상공인과 자영업 지원에 대해 "이전과 비교하면 정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준다"면서도 "우리나라 시장은 그리 크지 않다. 국내 외식업 시장이 포화 상태다. 해외시장을 바라보고 넓은 시장으로 나가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특히 호텔업에도 진출한 것에 대해 백 대표는 "예전부터 호텔 안에는 왜 비싼 식당만 있어야 하는지 불만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백 대표는 금수저 논란에 대해 "제일 오해받는 부분이 '금수저'라는 것인데, (부친에게서) 돈 받은 것 하나도 없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부터 정쟁으로 이어진 산자중기부 국정감사는 오후 한때 여야 의원간 고성을 높이며 정회되기도 했다. 하지만 백 대표의 등장으로 회의장은 화기애애졌다.

오후 7시쯤 백 대표가 퇴장하자 홍일표 산자중기위 위원장이 "'백종원 특강' 잘 들었다"고 밝힐 정도였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가던 백 대표는 "백종원씨가 중기부 장관을 해야겠다"는 농담을 받고 환하게 웃으면서도 "아유~ 아니에유~ 제가 뭘유~~"하면서 손사래를 쳤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