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증가 수'고용 위기 지속'...한국경제 허리 3040 일자리 23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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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증가 수'고용 위기 지속'...한국경제 허리 3040 일자리 23만명 감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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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세 취업자 수는 6만 명 증가.. 고용률 0.7%p 상승, 실업률 0.4%p 하락

9월 취업자 증가 수가 4만5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실업자 증가 수는 10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부문에는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 제조업 등 민간 부문은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져 '고용 위기'가 커지고 있다.

12일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 7월과 8월에는 취업자 증가 수가 연속으로 1만명 밑을 기록해 일부에서는 9월 취업자 증가 수치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인 30대에서 1년 전보다 10만4000명, 40대는 12만3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23만3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9월 기준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000명 감소했으며,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고 있다.

9월 기준 실업률은 3.6%로 전월 대비 0.3% 포인트 상승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황을 기록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8.8%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고용률 역시 61.2%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통계와 마찬가지로 제조업과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 등 자영업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2000명 줄어 감소세를 이었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 취업자 역시 8만6000여명이 감소했다.

반면 정부 재정이 투입된 부문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는 취업자가 늘었고, 정보통신업과 농림어업 취업자도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수는 우리 경제 규모와 인구 요소 등을 고려할 때 30만명 가량 증가하는 것이 적정 수준이다. 하지만 7~8월 통계에서는 이 수치가 1만명 이하로 떨어졌고, 9월 통계에서도 4만500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9월 취업자 증가 수는 올해 세 번째로 낮은 증가폭으로 여전히 상황이 좋지는 않다”며 “추석을 앞두고 소비재 관련 제조업과 자동차·조선 등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고용 쇼크’의 책임을 일부 인정한 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M15 공장 준공식에 참여해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아직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비판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의 실패와 공공 일자리 정책의 한계를 사실상 자인한 셈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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