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캣이 만들면 다르다" 데브캣 명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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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캣이 만들면 다르다" 데브캣 명작 분석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9.07 17: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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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캣 최신작 '어센던트원'의 ‘마비노기’ 성공신화 재현?

라이엇게임즈의 MOBA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전세계적인 흥행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넥슨에서도 MOBA 장르의 게임을 꾸준히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센던트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넥슨 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데브캣스튜디오'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 데브캣스튜디오의 맨파워... 그리고 '소울'

많은 유저가 ‘어센던트원’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데브캣'이라는 스튜디오의 브랜드가치 때문이다. 닉네임 '나크'로 더 잘 알려진 김동건 등 3명의 개발자가 2001년 데브캣 팀을 만들어 PC게임 '마비노기'를 서비스했던 것이 대박이 터졌다. 힘들게 남들과 경쟁하지 않고, 전투나 요리, 음악 등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만 하면 됐다. 모닥불에 둘러 않아 음악을 듣는 온화한 느낌의 게임에 유저들은 반했고, '명품게임' 평가를 받으며 아직도 서비스중이다.

데브캣(DevCAT)'은 개발자를 의미하는 ‘Developer’와 ‘Created Advanced Technology’의 약자로, ‘CAT(고양이)’의 의미도 지닌다. 데브캣은 '기술이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슬로건 아래 개발자들의 프라이드와 자신감을 중요하게 내세웠다. 그래서 '게임다운게임을 만들자', '창조는 휴식에서 나온다', '잉여는 창조의 어머니' 등 다양한 워라벨이 연상되는 말도 만들어졌다. 3명으로 설립한 데브캣 팀이었지만, 2004년 데브캣스튜디오 본부로 승격되면서 100명가량 늘었고, 신규 프로젝트가 늘면서 올해 안으로 약 300여명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새롭게 선보일 모바일 신작 '마비노기M'에서도 '마비노기다운' 게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사람은 늘어도 '새로움'을 추구했던 데브캣의 소울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는 얘기다. ‘롤(LOL)’과 같은 MOBA장르긴 해도, 김동건 데브캣 총괄PD가 ‘마비노기M’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도, 데브캣의 신작 '어센던트원'에 최소한의 '새로움', '게임다움'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는 이유다.

 

◇ '마비노기', '로드러너원', '마비노기듀얼'에서 ‘마비노기M’까지

데브캣은 '마비노기' 성공 이후 많은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 '마비노기2'도 그랬고, '허스키익스프레스'도 그랬다. 특히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교역과 썰매견의 육성이 주 내용이고, 다른 MMORPG와 달리 전투적 요소가 없는 데브캣의 부드러움이 잘 드러나는 게임이었지만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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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캣 연혁, 출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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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데브캣팀 결성(3명)
2003년 마비노기(PC) 출시
2004년 데브캣스튜디오 본부 승격
2009년 허스키익스프레스(PC) 출시, 2011년 종료
2010년 마비노기 영웅전(PC) 출시
2012년 마비노기2(PC) 공개(종료)
2014년 링토스세계여행(MO) 출시
2015년 마비노기듀얼(MO) 출시, 2018년 종료
2017년 로드러너원(MO)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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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2’ 실패 이후, 데브캣에는 모바일게임을 만들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MMORPG를 만들던 한 덩이가 조각조각 흩어져서 모바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데브캣 최초의 모바일게임인 '링토스 세계여행'이 2014년 출시됐고,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TCG도 선보였다. '마비노기듀얼'은 지금은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에 밀렸지만 당당히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데브캣'의 이름을 빛낸 타이틀이다. 이후에는 게임성 위주의 인디게임 '로드러너원'을 출시하면서 넥슨의 '돈슨' 이미지를 상쇄시키는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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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캣스튜디오 출시 예정 신작 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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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어센던트원(PC) 출시 예정
2018년 마블배틀라인(MO) 출시 예정
2019년 마비노기M(MO) 출시 예정
미정 제이미와 제롬의 런웨이스토리(MO) 개발중
미정 프로젝트DH(PC) 개발중
미정 사파리배틀로얄(PC) 기획(개발중, 원더스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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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현재 진행형이거나 예정이다. '마블배틀라인'은 아직 출시전인데, 최근 한 애니메이션 전시회의 넥슨 부스에서 선보였다. 마블 IP에 카드를 3X4 필드에 놓는 빙고나 오목의 요소가 있는 게임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줄을 섰고,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등 남녀노소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을 받아, 높은 완성도를 짐작케 했다.

 

또 '마비노기M'은 미출시작 중 데브캣의 이름을 다시 부각시킬 최고의 기대작이다.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의 PC버전 '마비노기'의 세계를 모바일의 특성을 살린 세로화면에 그대로 넣었다. 김동건 총괄PD도 원작 마비노기의 게임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3매치 게임도 개발중이다. 옷갈아입히기를 테마로 한 패션 테마의 캐주얼 3매치 게임이다. 3매치 퍼즐게임이라고는 하지만 데코레이션 적인 요소가 많아 어떤 장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다.

 

◇ '어센던트원'으로 PC게임 '마비노기'의 흥행 재현

데브캣의 인원이 올 연말까지 300명까지 불어나는 이유는 PC게임 개발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데브캣은 현재 '프로젝트DH'와 '어센던트원', ‘사파리배틀로얄’ 등의 PC게임을 개발중이다. '사파리배틀로얄'은 김동건 PD와 서관희 원더스쿼드 대표가 함께 만드는PC 웹게임이다. PC게임은 모바일에서 비해서 덩치가 크고 한 프로젝트당 1백명 가까운 인원이 달라붙어야 한다. 넥슨의 4,000명 직원 중 1/10에 가까운 규모다.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어센던트원'이다. 13일 얼리억세스를 앞두고 6일 사전 다운로드가 시작됐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 스토리 바탕에 SF요소를 더한 독특한 세계관이 돋보이는 5대5 팀 대전 MOBA게임으로, 낮과 밤이 이분되는 독특한 원형 행성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장 내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주는 '터널링'이라는 워프시스템도 있고, 무엇보다 데브캣의 장인 정신이 풀풀 풍기는 캐릭터 이미지가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하늘을 나는 비행 전투까지 존재, 새로운 MOBA게임의 출현을 기다리는 유저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넥슨의 핵심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한 데브캣이, '색다름'을 무기로 롤(LOL)이 지배하고 있는 MOBA 장르의 파이를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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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9-10 17:26:33
ㅋㅋㅋㅋ요새 저런 캐릭터 춤추는 영상이 유행인건가요?ㅋㅋ 귀엽..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