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국내점포 축소에 일자리까지 매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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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국내점포 축소에 일자리까지 매년 줄어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6.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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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기준 대비 비용절감, 온라인채널 확대, 실적부진 등 영향

보험사들이 국내점포 축소에 이어 일자리까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5개 생명보험사의 영업점포 수(본부·지점·영업소)는 2015년 3855개, 2016년 3812개, 2017년 3488개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6년 말 730개에서 지난해 말 708개로, 교보생명은 670개에서 647개로 23개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영업점포 수도 2015년 3104개, 2016년 3038개, 2017년 2993개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이 2016년 말 464개에서 지난해 448개로, 현대해상은 449개에서 440개로, KB손해보험은 405개에서 379개로 각각 줄었다. 

또한, 국내 25개 생보사와 8개 주요 손보사의 올해 1분기 기준 직원수는 총 4만789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4만8369명에 비해 471명 줄어들었다. 생보사는 2만5368명에서 2만5011명으로 357명, 손보사는 2만3001명에서 2만2887명으로 114명이 감소했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가 직원을 많이 줄였다. KDB생명의 경우 지난해 희망퇴직 여파와 지점축소 등으로 1분기 직원수는 61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80명 감소했다. 현대라이프생명 549명에서 288명으로 대폭 줄었고, 라이나생명과 흥국생명이 각각 38명, 35명 감소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오프라인 점포와 인력를 급격히 줄이고 있는 것은 IFRS17도입에 따른 사업비 절감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보험 상품을 조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보험 시장이 확대되고 대형 GA판매채널의 등장 등도 점포 수 축소의 원인이다. 

특히 중소형 생보사들은 영업실적 부진과 지급여력비율 하락 등 경영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을 실시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에 활성화 되고, 온라인보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면 영업 환경은 점점 악화 되고 있다"며 "보험업계는 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으로 자본확충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신규채용 확대가 쉽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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