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삼성생명, 올해 1분기 적자전환..현성철 사장 시험대
상태바
타이삼성생명, 올해 1분기 적자전환..현성철 사장 시험대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6.01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생명의 태국법인인 타이삼성의 홈페이지>

지난해 태국 진출 20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던 삼성생명 태국법인이 올해1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 비상이 걸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태국 합작법인인 타이삼성생명보험(주)(이하 '타이삼성')의 올해 1분기 당기손익이 3억7200만원 적자로 전분기 4억700만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순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2분기에 2억4700만원 이익으로 돌아선지 1년여만이다. 

지난해 흑자전환은 과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1997년 현지 진출 이후 사실상 첫 흑자전환이었다. 이같은 기조는 새 대표이사 부임과 함께 올해 1분기 흐름이 끊긴 상태다. 현장경영을 통해 태국법인 흑자전환을 이끌었던 김창수 전 사장은 올해 현성철 사장이 부임하면서 물러났다.

김 전 사장은 매년 두 차례 태국의 수도 방콕과 지방 소도시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지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타이삼성은 개인 채널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고수하며 태국 전역에 5개 육성센터를 설치하고, 신인 설계사 발굴 및 육성을 모두 현지 자원으로 진행했다. 설계사는 2017년말 6,446명으로 2014년 3,200명 대비 2배이상 늘렸다. 그 결과 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삼성생명은 수입보험료가 2013년 436억 원에서 2017년 1303억 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타이삼성 3대 주주였던 타나찻은행이 보유한 지분 986만7190주(4.9%)를 취득해 보유 주식을 1억5688만7730주(78.4%)으로 늘렸다.

태국 보험 시장은 성장성이 좋아 AIA를 비롯해 AXA, 알리안츠 등 글로벌 보험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자계 생보사에 대한 우호적 사업환경으로, 2017년 총 24개사 중 14개사가 외자사이며, 외자사의 시장점유율은 74%에 달한다.

태국의 생보시장은 최근 5년간 수입보험료가 年평균 9% 증가했다. 2016년 푸미폰 국왕 서거 및 시중 금리하락 등으로 성장이 일시적으로 정체되었으나, 2017년 수입보험료는 6%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채널별로는 2017년 방카채널의 수입보험료 비중이 45%이며 개인채널의 비중은 49%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올해도 타이삼성은 개인채널 중심의 성장전략을 견지하며, 수익성을 고려한 보장성 상품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경영전반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손익구조도 개선 할 것"이라며 "향후 변액보험 및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도입 등 경영체계를 선진화해 업계 상위사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해외네트 7개국 12개 거점현황,

삼성생명은 현재 7개국 12개 거점에서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4년 해외사업 장기비전 수립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시장규모, 성장성 등을 고려해 주요 거점 중심의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생명 현성철 사장>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태국 외에도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성장성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잠재적인 인수·합병(M&A) 대상 발굴 등 국가별로 특화된 진출 전략을 짜고 있다.  

현성철 사장은 삼성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서 재무와 기획, 영업을 두루 경험하며 삼성 DNA를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인사다.

능력을 인정받아 삼성생명 내부 승진이 아닌 삼성화재에서 깜짝 발탁됐다. 1983년 제일합섬에 입사 삼성생명 기업구조조정본부 상무, 삼성SDI 원가혁신팀 상무,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획력과 영업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현 사장이 제대로 해외 거점들의 재도약을 이루어 내는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