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켐텍, 원료에 가습기살균제 성분 ‘PHMG’ 또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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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켐텍, 원료에 가습기살균제 성분 ‘PHMG’ 또 검출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4.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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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말 환경부 산하 지역환경청이 의뢰한 공인분석기관 검사서도 검출 확인
AK켐텍 CI

애경그룹(AK홀딩스)의 계열사인 AK켐텍의 ‘ASCO-MBA’라는 원료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의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성분이 재검출됐다. 

AK켐텍의 ASCO-MBA는 스프레이피죤 일부 제품의 원료로 사용됐던 성분이다. AK켐텍 측은 'ASCO-MBA에 PHMG성분은 없다'는 주장을 이어왔던 터라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 AK켐텍의 현장 점검을 통해 ‘ASCO-MBA’원료에 대한 시료를 채취했다. 환경청은 ‘환경부 위해우려제품 시험분석기관’으로 지정된 'FITI시험연구원'과 서강대에 분석 검사를 의뢰했다. 분석 결과 지난 달 말 PHMG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K켐텍은 자체 조사 의뢰 결과 ‘불검출’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환경부 공인 분석기관’에서 도출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이번 AK켐텍의 현장 점검은 스프레이피죤 제품에 AK켐텍의 ‘ASCO-MBA’를 사용했던 피죤 측에서 40년간 친환경 제품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AK켐텍이 자사 원료에 PHMG성분이 없다고 전면 부인함에 따라 그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국민신문고 공익신고로 이뤄졌다. 

앞서 피죤은 지난 달 'FITI시험연구소'에 분석을 맡긴 결과 스프레이피죤 제품에 PHMG성분이 AK켐텍의 원료에서 검출됐다고 밝혔으나, AK켐텍이 이를 부인하며 양사는 법정공방 수순을 밟고 있다. 

PHMG성분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해성분으로 고시되어 있다.

일부 제품에 함유될 경우 인체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 다만 PHMG성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체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일부 특정 제품에 넣은 것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 AK켐텍에 ASCO-MBA원료의 납품 경로를 파악하고자 이와 관련한 공문을 AK켐텍에 보냈으며, 추가 피해 및 확산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측은 관련업계에서 AK켐텍의 ‘ASCO-MBA’ 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사용하는 기업과 소비자 피해가 생길 것을 감안해 원료 납품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검사 결과에 대해 AK켐텍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FITI 측 시험결과에 대해 오류 및 오독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AK켐텍 측은 환경부의 결과 발표가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임을 강조하며 관계기관에 분석결과를 소명할 것임을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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