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안희정'의 不在...표류하는 '롯데發 충남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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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안희정'의 不在...표류하는 '롯데發 충남개발사업'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3.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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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빨간불...현안 진행속도 더뎌질 가능성 높아져

‘성폭행 의혹’으로 안희정 전 충남 도지사가 자진사퇴하면서 롯데자산개발이 추진 중인 ‘충청남도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진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앞서 롯데그룹의 수장인 신동빈 회장이 1심에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가 인정돼 구속 수감 중인 것까지 고려할 때, 롯데발(發) 충남 관광지 개발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온다. 

신동빈 롯데회장(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우)

현안의 최고결정권을 가진 롯데그룹과 충청남도의 수장이 정상적인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옥중에 있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고, 충남 도지사 자리는 6월13일 지방선거 때까지 한시적인 남궁영 권한대행 체재여서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기가 곤란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비상경영체제가 가동 중이라 해도 최고 경영자의 부재는 개발 사업 결정 및 진행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안희정 전 충남 도지사의 자진사퇴로 인해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의 진행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며 “안 전 도지사의 공석을 메워줄 수 있는 지방선거 후에야 개발사업이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롯데컨소시엄(롯데자산개발·호텔롯데)과 충청남도, 태안군은 이달 내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롯데 회장과 충남 도지사의 자리가 사실상 ‘공석’인 상황에서 ‘본 계약’이 무사히 체결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 계약’ 체결 이후 구체적인 개발사업 진행이 원활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안 전 도지사의 성추행 의혹으로 인한 사퇴로 롯데-충남도 개발사업 진행이 원활하다고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며 “그럼에도 양측이 그간 진행해오던 것이 있는 만큼, 일단은 상황 전개를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15년 말 충남도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투자공모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롯데컨소시엄은 안면도를 ‘해(海)·담(談)·원(園) - 바다와 태양을 담은 나만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계약서를 제출했다.

롯데컨소시엄은 2020년까지 안면도 3지구 56만 3085㎡에 2107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충남도는 3지구(씨사이드)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당초 계획은 작년 7월말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이었으나, 롯데컨소시엄은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지연’을 이유로 충남도에 협약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충남도는 롯데 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실효성 담보를 이유로 오는 3월 28일까지로 연장 기한 마감일을 지정한 상태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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