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넥쏘', 정부 보조금 187대 책정...첫날 예약 500대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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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넥쏘', 정부 보조금 187대 책정...첫날 예약 500대 '대박'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3.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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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시대 개막①] 인프라 부족에도 고객 몰려...정부 지원 대폭 늘려야

현대자동차가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수소차는 5분 내외의 충전시간, 1회 충전에 600km의 항속거리 등의 장점을 갖춰 기존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시 나타나는 단점을 거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주행시 발생하는 유해가스가 사실상 '물' 밖에 없고, 미세먼지 제거 효과도 탁월해 친환경 차량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수소차가 전기차 다음으로 친환경차의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관측 하에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녹색경제에서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친환경차 국내 출시를 맞아 수소차를 적극 조망한다. -편집자註-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예약판매를 시작한 19일 하루 만에 예약 건수가 500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 대수가 187대로 책정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약 300여명의 고객이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아직 10개 내외에 불과한 충전소도 '궁극의 친환경차'로 여겨지는 수소차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차세대 모빌리티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일찌감치 기술 개발에 나서고, 세계 최초로 양산차 생산을 시작한 분야의 지원에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한 번 충전에 60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시간은 5분 내외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19일 수소진기차 넥쏘(NEXO)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예약은 서울, 울산, 광주, 창원 등 수소전기차 공모가 예정된 지역에 주소를 둔 고객만 가능하다. 모던 6980만원, 프리미엄 7220만원 등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만큼 가격이 비싸지만, 정부는 친환경 미래 기술 지원을 위한 보조금을 통해 일정부분 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도로를 달리고 있는 전기차에도 정부 보조금 및 지자체 보조금이 적용돼 일반 차량보다 조금 높은 가격대에 실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차 넥쏘의 경우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예상 지자체 보조금 약 1000만~1250만원을 모두 지원받는 경우 3000만원대 후반~4000만원대 초반 정도의 중형SUV 가격 정도면 구매가 가능하다. 예약판매로 구매하면 100만원 상당의 수소충전권도 제공된다. 

일반 소비자들도 수소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출시 첫 날 예약 대수가 500대에 육박한다"며 "다만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는 대수가 이에 크게 못미쳐 (보조금을 100% 받기 위해선) 다수 고객들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넥쏘의 복합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96.2km/kg에 달한다. 한 번 충전에 6.33kg의 수소가 충전 가능해 609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도 5분 내외로 짧아 전기차가 가진 긴 충전시간 대비 짧은 주행거리라는 약점을 모두 극복했다. 

또 수소차는 주행중 부산물로 오직 '물'밖에 발생하지 않으며, 주행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도 있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다. 전기차의 경우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 혹은 화력발전 등의 과정을 고려하면 기존 화석연료 대비 장점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친환경차의 대세로 전기차가 자리잡고 있지만, 여러가지 장점을 가진 수소차가 '궁극의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GLC F-CELL EQ파워'를 공개하며 수소차 진영에 가세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소차 'GLC F-CELL'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는 도요타, 혼다, 현대를 비롯해 가와사키, 다임러, 로얄더치셀, BMW, 에어리퀴드 등이 글로벌 수소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또 GM과 혼다는 수소차에 탑재될 연료전지를 2020년부터 미국에서 공동생산하기로 합의했고, 도요타와 BMW도 수소차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수소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중화 단계 초입에 들어선 전기차의 경우 충전소 확충에 정부가 적극 나섰다. 수소 충전소에 비해 적은 비용이 드는 장점도 급격히 숫자를 늘릴 수 있던 이유였다. 다만 많은 전기차 운전자들이 원하는 '급속 충전소'는 아직도 부족한 상태고, 주차공간에 대한 갈등과 장시간 충전 및 주행거리로 인한 장거리 운전에 대한 단점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까지 10만대 수소차 보급 및 현재 10곳인 충전소를 21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수소차 충전소는 10곳 안팎에 불과하고, 1곳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30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기업이 전략적, 전폭적으로 충전소 확충에 나선다 해도 전국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부의 여할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적극적인 친환경차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의 경우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대 보급 및 현재 100여곳인 충전소를 32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략적으로 상용 수소차를 생산하는 도요타가 현대차보다 1년 가량 늦게 수소차 개발에 나선 것을 고려하면, 일본 정부가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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