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빅매치, 하나금융지주회장 선출…김정태 對 최범수 양자 구도가나
상태바
3월 빅매치, 하나금융지주회장 선출…김정태 對 최범수 양자 구도가나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8.01.17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형·관리자형 CEO, 경제이론가 對 행정가 등 상이…경남고 동문 같은 점, 회추위 22일 최종 후보 선정
(왼쪽부터)김정태 회장과 최범수 후보.
올 상반기 금융권 최대 이슈는 3월 예정된 하나금융지주의 회장 선거이다. 지난해 11월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의 2연임 이후 금융당국의 셀프연임 지적으로 김정태 현 회장의 3연임에 제동이 걸렸으나,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윤종남)가 최종 후보로 김정태(65) 회장과, 외부 후보로 최범수(60) 신한금융지주 전 부사장, 김한조(63) 전 외환은행장 등으로 압축하면서 김 회장의 3연임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중에서 김한조 전 은행장은 외부 인사지만, 외환은행장과 2015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각각 역임하는 등 내부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김 전 은행장은 외환은행 출신이라 통합 조직을 이끌기에는 김정태 회장에게 연륜과 경력 면에서 다소 밀린다는 게 은행권 시각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거는 김 회장이 수성이냐 복병 최 전 부회장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연륜과 경력에서는 김 회장이 다소 최 후보를 앞선다.
 
김 회장은 서울은행으로 입행해 하나은행 송파지점 지점장, 중소기업부 부장, 지방지역본부 본부장, 가계영업점총괄담당 본부장, 가계영업본부담당 부행장보, 영남사업본부 부행장, 가계고객사업본부장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 하나금융그룹 개인금융부문 부회장 등 밑바닥에서부터 잔뼈가 굵은 현장형 CEO이자 하나금융지주 통(通)이다.
 
반면,  최 후보는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자문관, 국민주택 합병추진위원회 간사위원, 국민은행 전략기획담당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등을 지낸 관리자형 CEO이다. 
 
그는 최근에는 신한아이타스 대표와 한국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로 각각 활동했다.

이번 하나금융지주의 회장 선거는 현장형과 관리자형이 격돌이 될 전망이다.
 
최 후보는 이론적인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판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반면, 김 회장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학사 출신이다.
 
이번 회장 선거가 이론으로 무장한 경제후보냐, 행정에 능통한 후보의 맞대결이냐도 노칠 수 없는 핵심이라는 게 은행권의 중론이다.
 
두사람의 공통점도 있다. 모두 영남의 명문인 경남고를 졸업한 동문인 것이다. 김 회장이 최 후보보다 10년 넘은 선배이다.

하나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회추위가 22일 이들 3인에 대해 프리젠테이션(PT), 추가 심층면접과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후보군을 선정할 방침”이라면서도 “회추위가 최종 후보를 단수로 할지 복수로 할지는 알려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