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전자담배 3파전 2라운드 돌입...‘담배맛’과 ‘유통망’이 승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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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전자담배 3파전 2라운드 돌입...‘담배맛’과 ‘유통망’이 승부 포인트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1.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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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리어답터 소비자 단계 넘어 대다수소비자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필립모리스-아이코스, BAT코리아-글로, KT&G-릴 세 브랜드가 궐련형전자담배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망’과 ‘담배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지난해 6월 아이코스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 릴이 차례로 출시되며 궐련형전자담배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세 브랜드는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을 판매처로 지정하며 사용자들을 늘려가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코스, 글로, 릴

궐련형전자담배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세 브랜드 간 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는 말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최초주자 아이코스가 출시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예비 소비자들이 ‘궐련형전자담배’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함에 따라 소수의 사용자를 넘어 보다 많은 대다수의 소비자가 나타날 수 있는 시기”라고 평했다. 이어 “전자담배의 특성상 디바이스를 선택하게 되면 소비재인 담배를 디바이스 브랜드에 맞춰 고정적으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각 회사들의 사용자 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케팅개념으로 빗대어 풀이하자면 로저의 ‘소비성향 5단계’에서 출시 초반에 관심을 가졌던 소수 ‘얼리어답터 소비자’ 단계를 지나 이제는 ‘대다수의 구매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필립모리스가 소비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현재 서울지역 담배시장에서 약 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을 기준으로 삼자면 전국 기준 약 1% 정도로 추산된다. 여태까지 궐련형전자담배를 구매한 사람보다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예비소비자’가 훨씬 많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궐련형전자담배 3사가 가진 ‘디바이스’의 특징만으로 소비자를 잡는 데는 부족하다는 말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바이스 특성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소비재인 ‘담배’인 만큼, 소비자가 원하는 ‘담배의 맛’을 개발하고 알리는 것, 그리고 서울 지역 상권을 넘어서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는 것이 차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코스, ‘담배맛 이상無?’...군내 적고 다양한 ‘담배맛’으로 재조명되는 ‘글로’

현재 궐련형전자담배 시장의 일인자는 ‘아이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이코스는 시장선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코스 기기를 사용하고 있고, 구매자도 꾸준한 추세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다만 아이코스의 담배인 ‘히츠’의 인기에 대해 ‘담배 역시 1위’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 있어 주목된다. 

아이코스의 ‘히츠’, 글로의 ‘네오스틱’, 릴의 ‘핏’ 세 종류를 모두 취급하는 GS25의 한 점주는 “히츠는 군내가 난다고 말하면서 핏을 구매해 교차사용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이코스 유저 중 적지 않은 사람이 핏으로 바꿔 피우는 반면, 글로를 사용하는 사람은 네오스틱만을 고집한다”며 “타 기종과 호환이 안된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네오스틱 맛 자체가 가장 깔끔하고 맛있는 맛이 많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BAT코리아가 출시한 네오스틱 신제품 3종.

실제로 글로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존 판매하던 네오스틱 3종에 ‘루비 프레쉬’, 퍼플 프레쉬’, ‘스무스 프레쉬’ 등 3종을 추가해 총 6종류의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각각 체리맛, 포도맛, 바닐라맛이 첨가되어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것이 관계자의 평이다. 

 

릴, 계속 이어지는 물량 부족...‘아이코스’‘글로’는 전국 유통망 확대중

KT&G의 릴이 선행주자의 단점을 보완해 출시됐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릴’의 재고가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에서는 릴을 구경할 수도 없고, 수도권은 일부지역에 한해 공급되고 있다. 서울지역은 GS25 한 점포당 일주일에 평균 2개정도 디바이스가 입고된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에 소재한 GS25 편의점 점주는 “본사에 발주요청을 몇 번 넣어봤지만, 수도권쪽에는 빠르면 2월에나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릴을 문의하는 단골 손님들이 하루에도 몇 분씩 계신다. 손님들 중 일부는 조금만 더 기다려 보다가 안되면 다른 제품이라도 구매해야겠다고 말씀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아이코스와 글로는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아이코스는 현재 CU, GS25, 세븐일레븐에서 취급하고 있다. 편의점 유통망을 이용해 지방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된 셈이다. 글로 역시 최근 부산 지점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국내 전지역으로의 유통망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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