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ICT 결산 ①] 상용 인공지능 서비스 잇단 출시...ICT 기업간 협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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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ICT 결산 ①] 상용 인공지능 서비스 잇단 출시...ICT 기업간 협업 주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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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 기술 플랫폼 기업간 협업 강화...내년 발전 가능성↑

2017년 국내 정보통신(ICT) 기업들은 잇따라 상용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플랫폼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또 대기업들은 이례적으로 상호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음성인식 관련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대거 출시됐다. 음성인식으로 해당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디바이스 제어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원거리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공지능 관련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주요 서비스는 음악 검색 및 재생, 검색 정보 제공, 쇼핑 등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스마트스피커를 비롯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주요 ICT 기업들의 투자와 연구개발은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성상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의 선점 효과가 다른 어느 분야보다 크다고 분석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 <사진제공=SK텔레콤>

가장 먼저 관련 제품을 선보인 회사는 SK텔레콤으로 지난해 말 음성인식 스마트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올해 시장에 선보인 제품은 KT의 셋톱박스형 스피커 '기가지니', 삼성전자의 UI형 인공지능 '빅스비',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스마트스피커 '웨이브'와 '프렌즈', 카카오의 인공지능 '카카오I(아이)'를 탑재한 '카카오미니', LG유플러스의 스마트스피커 'U+우리집AI', LG전자의 스마트스피커 '씽큐 허브' 등이다. 

특이할만한 점은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해 이종(異種) 기업들 간 협업이 어느때보다 활발히 이뤄졌다는 부분이다. 국내 대기업들 간 협업은 그간 흔한 일이 아니었다.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나가기 어려울 뿐더러 특별한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시대를 맞아 다양한 기술이 융합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흐름에 따라 각 사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가전, 이동통신, 포털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파트너社 물색에 나섰다. 

일례로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협력해 빅스비를 통해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LG전자/유플러스의 스마트스피커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됐다. 건설사들도 이통사와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 미래 주거 플랫폼 선점을 위한 스마트홈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아직 제공되는 서비스의 수준이 고객들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주변 잡음의 영향으로 음성인식의 정확성이 떨어지거나, 자연스런 대화체를 아직 인식하지 못해 디바이스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사투리를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감성 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기도 하다. 

또 제조사가 제공하는 쇼핑, 검색 등의 서비스도 제한된다. 예를들어 SK텔레콤의 누구를 사용하면 11번가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지만 다른 오픈마켓을 이용하지 못하는 식이다. 

그럼에도 많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도 및 성능이 향상되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정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간의 협업이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 되면 제공되는 타 업체와의 서비스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 및 서비스는 앞으로 급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올해 선보인 서비스들이 내년엔 얼마나 진화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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