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하루 앞두고 쏟아지는 하마평에...삼성 "내일 인사 안나면 모두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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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하루 앞두고 쏟아지는 하마평에...삼성 "내일 인사 안나면 모두 오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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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전략 파트 신설 및 대대적 인사 단행 전망...삼성측은 극도로 신중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용퇴 선언과 내일(31일) 열릴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3년간 최소한으로만 단행했던 삼성전자 인사에 정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운명의 날'을 앞두고 대다수 언론들이 차기 삼성전자 조직 개편 방향과 리더십과 관련한 하마평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측은 극도로 신중한 모습이다. 

삼성그룹 핵심 관계자는 "인사는 나와봐야 안다"라며 "내일 인사가 나지 않으면 모두 오보인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그림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인사'와 '전략' 부문 부서가 신설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 계열사,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이러한 조직개편과 함께 그간 적체됐던 삼성그룹 사장단 및 임원급 인사도 대규모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런 와병 이후 최소한의 인사만 단행해 왔다. 또 지난해 말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임원급 이상 인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이번 주총과 권 부회장의 용퇴선언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조직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전실 해체 이후 삼성은 그룹 채용 대신 계열사의 필요와 경영 전략에 따른 신입사원 채용을 선언하는 등 독립경영을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그룹을 총괄할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미전실과 같은 역할을 할 조직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그룹 차원의 협력을 조율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우며 추진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이같은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도 향후 삼성그룹을 총괄할 조직 또는 부서가 삼성전자 내에 신설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근거가 됐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계열사 독립경영, 이사회 위상 강화 등을 선언하며 '미전실 부활'과는 선을 그어 왔다.

재계에서는 그룹을 총괄하는 조직이 신설된다 해도 과거 미전실과 같은 위상은 아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직적으로 비리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이자, 오너가 직접 해체를 선언한 조직이 부활한다는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내일(31일) 열릴 삼성전자 주총에서 향후 삼성전자의 조직과 리더십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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