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공백'의 삼성전자...차세대 리더십 윤부근, 이상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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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공백'의 삼성전자...차세대 리더십 윤부근, 이상훈 주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14 17: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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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잇는 전통 재무통 이상훈 사장, 가전부문 총괄 윤부근 사장 등의 역할론 관심

이건희 회장 와병, 이재용 부회장 구속, 최지성 전 부회장 사퇴 및 검찰조사, 권오현 부회장의 사퇴 선언. 그리고 미래전략실 해체.

삼성그룹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들이 다양한 사유로 경영 일선에서 멀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2분기째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전자를 추스리고 당분간 그룹을 이끌 대안으로 인식됐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에도 참석하며 존재감을 보여왔다.

작년 말 기준 삼성의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 최지성 부회장, 권오현 부회장 등 3명이었지만 현재는 이들 모두가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권오현 부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는 삼성전자에서 차세대 리더십 논란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일단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윤부근 사장(CE, 소비자가전), 신종균 사장(IM, IT모바일), 그리고 재무 회계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이상훈 사장의 역할론이 초미의 관심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전통적으로 삼성의 2인자 역할을 맡아왔던 재무책임자(CFO)이자 전략가 이상훈 사장

차세대 리더십 후보로는 삼성그룹의 재무통으로 통하는 이상훈 사장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전통적으로 삼성그룹은 총수(회장)를 보좌하며 그룹을 총괄하는 기구에서 전사의 재무와 방향을 조정해 왔다. 이병철 선대 회장때부터 비서실을 그룹 최고 전략 참모들로 채웠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를 총괄하며 총수를 보좌했던 실장들은 삼성전자 출신, 재무통들이 다수였다. 삼성의 2인자로 유명했던 이학수 전 구조조정본부장도 대표적인 '재무통' 출신이다.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친 CFO 출신 사장에게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현재 재판중인 최지성 전 부회장의 경우에는 영업맨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삼성의 2인자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삼성그룹 총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상훈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이상훈 사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 그룹의 핵심에서 역할을 한 재무 전문가다. 또 이재용 부회장과 가까운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통신경리과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 팀장, 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담당임원, 삼성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담당임원을 거쳤고, 삼성전자 사업지원팀 사장,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 사장을 거쳐 현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을 맡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최측근이자 삼성의 2인자로 군림했던 이학수 전 구조본부장의 뒤를 잇는 재무통 출신 삼성의 2인자 후보로 이상훈 사장이 유력하다는 재계의 평가가 잇따른다. 

특히 이상훈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후인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역할 확대될 삼성전자 대표이사진 중 윤부근 사장 부회장 승진 가능성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3인 체제다. 

그 중 선임인 윤부근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978년 입사 후 올해로 근속 40년을 맞은 윤 사장이 권오현 부회장의 뒤를 이을 것이란 설명이다. 신종균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TV 사업 부분에서 '보르도TV'를 세계 1위에 올리기도 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은 데다 조직 장악력도 뛰어나단 평가다. 또 2012년 이재용 부회장 이후 삼성그룹의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다는 점도 윤 사장의 승진설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윤부근 사장과 함께 모바일 부분을 총괄하는 신종균 사장, 권오현 부회장이 맡았던 DS부무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기남 반도체 총괄 사장 등이 삼성전자와 그룹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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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전 2017-10-16 10: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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