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힘 못쓰는 韓 휴대폰, 원인은 '가성비'...삼성전자 충성 고객 7.2%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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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힘 못쓰는 韓 휴대폰, 원인은 '가성비'...삼성전자 충성 고객 7.2% 불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9.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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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충성고객 53.4%, 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 25~6%보다 크게 낮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브랜드 충성고객 비율이 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휴대폰 보유자 중 중국 자사 브랜드 등 타 제품으로 갈아탄 고객이 92.8%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들이 중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가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5%에 채 미치지 못한다. 낮은 점유율에 브랜드 충성도마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며 삼성전자 중국 시장 위기론도 대두되고 있다. 아이폰의 충성고객 비율은 53.4%,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는 25~26%에 달했다. 

한국무역협회 청두 지부는 6일 '최근 중국 휴대폰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포와 비보 등 로컬 브랜드의 성장원인은 가성비에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중국 소비자의 브랜드별 휴대폰 보유량은 아이폰이 1억710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화웨이(1억3200만대), 3위는 오포(1억2400만대), 4위는 비보(1억800만대), 5위는 샤오미(6800만대)로 2~5위에 모두 중국 현지 업체들이 자리했다. 삼성전자는 4800만대로 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6위에 머물렀던 오포는 1년만에 비보, 삼성, 샤오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업체들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보유량도 9500만대에서 4800만대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2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휴대폰의 52.5%는 2000위안 미만의 중저가 휴대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4000위안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은 전체 판매량의 6.4% 였으며, 그 중 절대 다수를 아이폰이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16~25세 젊은 층에게 로컬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오포 사용자의 43.3%, 비보 사용자의 46.9%가 16~25세 소비자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오포와 비보 등 로컬 브랜드의 성장원인은 가성비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애플,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중국 업체들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경우에는 중국 시장에서 1%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는 중국 출시조차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마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애플에, 중저가 제품에서는 현지 업체들에게 밀리며 중국 시장에서 한국 휴대폰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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