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후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공개됐다. 강화된 카메라 기능과 S펜 등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작 대비 무거운 무게가 유일한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갤노트8의 무게는 195g이다.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조기 단종의 아픔을 겪었던 갤노트7의 169g보다 26g(약 15%) 무겁다. 최근 출시된 갤노트FE 버전의 무게는 167g으로 배터리 용량이 약간 줄어든 만큼 갤노트7보다 오히려 2g 가볍다.
특히 갤럭시S7엣지의 157g에 비하면 38g이나 무거운 수준이다. 올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모델 갤럭시S8+의 173g과 비교해도 22g 무겁다.
크고 무겁기로 유명한 애플의 아이폰7+의 무게도 188g이다.
갤노트8이 '역대급' 무게를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로 '넓어진 화면'이 꼽힌다.
갤노트7의 5.7인치 디스플레이에 비해 갤노트8은 6.3인치의 대화면을 갖췄고 그만큼 크기도 크다. 이에 따라 당연히 무거워 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갤노트8의 사이즈는 162.5x74.8x8.6mm로 위에 비교한 모델들에 비해 크고 두껍다.
갤노트7의 사이즈는 153.5x73.9x7.9mm, 갤S8+는 159.5x73.4x8.1mm, 아이폰7+는 158.2x77.9x7.3mm다.
전체적으로 커진 사이즈만큼 두껍고 무거워 졌다.
업계에서는 갤노트8이 무거워진 다른 이유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탑재된 듀얼카메라를 들 수 있다. 추가된 카메라 모듈의 무게만큼 무게를 더 줄이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늘어난 무게와 함께 회자되는 부분이 배터리 용량이다. 배터리는 스마트폰의 많은 부품 중 가장 많은 용량과 무게를 차지한다.
갤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3300mAh다. 갤S8의 3500mAh 보다 적다. 이는 노트 시리즈의 특장점인 S펜을 넣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시원하게 넓어진 화면과 늘어난 두께와 무게, 줄어든 배터리 용량에 무게에 민감한 일부 소비자들은 구입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갤노트8의 무게에 대해 "그냥 노트7 정도 크기에 액정만 커졌으면 딱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뚱***)", "갤S8+가 무지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보다 차이나게 더 큰 정도니 말다했네요(너는나***)", 배터리 3600mAh에 157g인 S7엣지 때 기술력은 어디가고, 더이상 외계인이 안잡히나 봅니다(G4구***)", "누워서 대화면폰 들고 영화보는 건 무리죠(겨울**)"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