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텔・TSMC 이어 역대 3번째 규모 美 9조원 보조금에 현지 투자 2배로 늘린다...“파운드리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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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텔・TSMC 이어 역대 3번째 규모 美 9조원 보조금에 현지 투자 2배로 늘린다...“파운드리 전쟁 시작”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4.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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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미국 정부로부터 9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해외 반도체 기업 인텔과 TSMC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의 보조금으로, 업계에서는 미국 내에서 3개 사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15일 미국 정부는 반도체 칩과 과학 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 9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이 삼성전자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현재 건설 중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 투자한 기존 170억 달러(약 23조 7900억원)에 더해 총 400억 달러(약 55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투자가 20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액수만을 비교할 경우 자국 기업 인텔이 85억 달러, 대만의 TSMC가 66억 달러, 64억 달러를 지원받는 삼성전자는 이 뒤를 이은 3위다. 각 기업이 미국 내 투입하는 투자액을 비교했을 경우 TSMC의 경우 650억 달러, 삼성전자가 400억 달러로 상대적으로 삼성전자가 TSMC보다 투자 금액 대비 높은 보조금을 지원받는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인텔과 TSMC와 다르게 정부 저리 대출은 요청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의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텍사스 내 공장은 미국의 반도체 칩 연구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종합적인 생태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곳의 새로운 팹 공장과 첨단 패키징 설비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위치하고 기존의 오스틴 공장 역시 시설을 확충한다. 

삼성전자와 미 정부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경제, 국가 안보 협력 차원의 개발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파운드리 업계는 미 정부의 막대한 반도체 지원금을 등에 업은 TSMC・삼성전자・인텔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TSMC의 뒤를 삼성과 인텔이 추격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1.2%, 삼성전자는 11.3%로 각 1, 2위를 차지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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