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시장 파이 키운다"...메리츠화재·동물병원협회, 펫보험 활성화 맞손
상태바
펫보험 "시장 파이 키운다"...메리츠화재·동물병원협회, 펫보험 활성화 맞손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4.16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료비 부담은 줄이고 의료복지 강화 위해 업무협약
- 펫보험 활성화 및 반려동물 인식 향상 시너지 기대
- 손보사들의 펫보험 시장 공략 본격화...지난해 50% 이상 성장
[사진=메리츠화재]

 

반려동물보험 부동의 1위인 메리츠화재가 펫보험 활성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반려동물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고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수의사업계와 손을 맞잡았다. 업계간 협업을 통해 전체 펫보험 시장의 파이를 키우면서 자신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메리츠화재(대표이사 김중현)는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및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동물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상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노화 속도가 4배 정도 빠르게 진행되는데, 특히 만 4세가 지나면 속도가 더 빨라져 주요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반려동물 기대수명도 점차 늘어 각종 질환에 노출되는 기간도 그만큼 길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월평균 양육비 중 병원비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소비자연맹은 양육자의 약 83%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메리츠화재와 한국동물병원협회는 펫보험을 통해 진료비 부담을 줄이면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펫보험 활성화, 보험사와 동물병원의 상생 등을 위해 보험금 청구서류를 간소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과도한 보험금 청구 서류 요청이 비전문적인 자가진료로 이어져 동물학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양측은 반려동물의 선진화된 양육문화와 동물복지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펫보험이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펫보험 활성화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또 수의사 전문성과 반려동물 인식 개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양육자의 잘못된 자가 진료로 건강이 악화하는 경우를 방지하고, 생명으로서 더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를 확립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김중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펫보험 1위 보험사와 한국동물병원협회의 동행이란 점에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펫보험 활성화와 반려동물 인식 향상에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실손의료비보험인 펫퍼민트를 선보인 메리츠화재는 5년여가 지난 현재 국내 펫보험 시장의 리딩주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업계 전체 건수(약 11만건, 손해보험업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이같은 배경에는 업계 유일의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 가입 고객은 전국 약 400곳의 제휴 동물병원 진료 시 복잡한 절차와 추가 비용 없이 보험금을 자동 청구할 수 있다. 진료비 외 추가 비용을 내고 서류를 발급받은 뒤 설계사 혹은 보험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험금을 신청해야 하는 통상적인 시스템에 비해 훨씬 편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2마리 이상 가입 시 5%, 4마리 이상 가입 시 10%의 보험료를 할인하는 '다펫 할인' 서비스도 고객들의 실질적인 보험비 절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번호 고지 시에도 보험료의 2%가 할인된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펫보험 계약이 전년 보다 50% 이상 성장하는 등 손보사들의 펫보험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가 적극적"이라며 "그간 펫보험에 가입할 의향은 있지만 보험료 납부에 대한 부담으로 가입을 주저하는 반려인을 고려해 다양한 고객맞춤형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고성장과 정부의 펫보험 활성화 지원 등 시장 파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요 손보사들은 펫보험 전담부서 신설, 자회사 추진 등 펫보험 사업 역량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공=메리츠화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