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호조’ 백화점업계... 신규 출점 대신 ‘리뉴얼·리브랜딩’으로 굳히기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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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호조’ 백화점업계... 신규 출점 대신 ‘리뉴얼·리브랜딩’으로 굳히기 나선 이유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4.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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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백화점업계, 매출 호조 이어져
업계, 점포 신규출점 대신 '리뉴얼' 택하는 이유에 관심 모여
업계 관계자, "내수 회복 중이나 아직 소비 침체 여전"

지난해 백화점업계의 매출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도 따스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봄 정기세일 기간 동안 백화점 빅3사(롯데·신세계·현대)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점포를 뜯어고치고, 입점 브랜드에 변주를 주는 등 성장세를 굳히기 위해 ‘새단장’에 나섰다.

한편 백화점들이 신규점포 출점대신 점포 리뉴얼과 리브랜딩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 범일동 현대백화점 부산점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
부산 범일동 현대백화점 부산점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백화점 업계가 리뉴얼과 리브랜딩에 한창이다. 지난해 매출 호조를 이룬 백화점들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와 같은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실제로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부산 범일동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 부산점’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관한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오는 7월 부산점 영업을 중단한다. 이후 이르면 9월 말까지 내외부의 전면 리뉴얼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커넥트 현대는 백화점·아울렛·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형태로, 현대백화점이 지난 2021년 선보인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 이어 새로운 점포 브랜드다. 이곳에선 이월상품 중심의 패션 매장과 정상 시즌 제품을 판매하는 뷰티·SPA 매장, 그리고 체험형 매장이 동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롯데백화점도 내달 30일 롯데몰 수원점을 ‘타임빌라스’로 리브랜딩한다. 수원점에 이어 롯데몰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타임빌라스’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수원점은 지난해 10월 리뉴얼 공사에 착수한 이후 젊은 세대(MZ세대)를 유인할 ‘젊은 브랜드’들을 들이고 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에 이어 F&B 사업장도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신규점포를 출점하기보다 리브랜딩을 선택하는 이유는 신규점포 출점 기준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사태 이후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는 있다지만, 고물가 등의 이유로 내수가 침체되면서 성장을 향한 보다 ‘효율적’인 전략을 내건 것이다.

실제로 유통업계 관계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매출 호조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내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규 점포 출점에는 비용뿐 아니라 감당해야 할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리뉴얼 등으로 효율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업계 전체 매출액은 4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21년 22.8%였던 성장률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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