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외부 개발자 지원 중단...알렉사 생태계 사실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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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외부 개발자 지원 중단...알렉사 생태계 사실상 포기?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4.1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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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이용권·리워드 지급 중단
서버 이용 비용 등 자체 부담해야
"음성인식 비서, '돈 먹는 하마'"
[사진=Alexa Skills 홈페이지 캡쳐]
[사진=Alexa Skills 홈페이지 캡쳐]

아마존이 다가오는 6월 30일부터 외부 개발자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무료 이용권과 리워드 지급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사실상 알렉사 생태계 구축을 포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알렉사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플랫폼이다. 아마존 직원이 아니더라도 알렉사를 활용하는 앱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알렉사 스킬'이라고 불렀다.

아마존은 외부 개발자에게 앱의 구축과 호스팅을 위해 AWS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고 있었다. 인기가 높은 앱을 개발하면 금전적 보상도 있었다.

아마존이 무료 이용권 발급을 중단하면서 외부 개발자는 사비를 들여 앱을 유지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알렉사 스킬 개발자로 활약해온 A씨는 "알렉사 앱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직접 지불하든지, 수익화 방법을 알아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외부 개발자 지원을 중단하면서 알렉사 생태계 구축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씨는 "이제 많은 개발자들이 계속 알렉사 앱을 유지해야할지에 대한 힘든 결정을 해야할 것"이라며 외부 개발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마존은 이미 2020년부터 알렉사로 인한 손실을 메꾸기 위한 전략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매체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렉사 스킬은 아마존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며 "아마존은 2020년부터 알렉사의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자금 풀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음성인식 플랫폼의 열기가 사그라든 것은 구글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이미 2022년에 구글 어시스턴트의 외부 개발 기능을 없앴다.

IT 업계 관계자 B씨는 "음성인식 비서는 '돈 먹는 하마'가 됐다"며 "아마존은 알렉사로 인한 손실이 엄청났다. 2022년에 아마존은 알렉사 부문에서 1만명을 해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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