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에 집중'...신동빈 롯데 회장, 17년째 맡아온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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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에 집중'...신동빈 롯데 회장, 17년째 맡아온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해산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4.11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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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회장직서 사임
재계, "후임자 찾았으나...결국 적임자 찾지 못해"
'아시아 소사이어티' 본부는 운영 이어나갈 것...강경화 전 장관, 신임 대표로 활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7년간 회장직을 맡아오던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Asia Society Korea)’가 최근 조직해체를 결정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는 국제 민간외교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의 한국 지사로, 지난 2007년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신동빈 회장에 의해 설립됐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는 그간 한국·미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최근 유통업계 내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신 회장은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롯데그룹의 경영 본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재계에 따르면 앞서 신 회장은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를 이끌 후임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적절한 인재를 찾지 못하자 조직은 결국 해산을 결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롯데그룹]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끌던 민간외교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가 최근 열린 회원 총회에서 조직해체를 의결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비영리 국제기관이며,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는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올해로 17년 된 지사다.

신 회장은 그간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의 회장직을 맡아 국내의 다양한 이슈를 국외에 알리는데 힘써왔다.

이어 강연·토론 등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가적 지지를 요청하는 등의 역할도 담당했다.

특히 이를 위해 지난해엔 주한 대사 30여 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엑스포 개최 예정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통산업 전반에 경영 환경 리스크가 커지면서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자,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의 회장직에서 사임키로 결정한 것이다.

실제로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 회장은 이와 같은 사임 의지를 밝혔다. 이후 그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를 맡을 후임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적임자를 찾는 것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 회장이 사임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는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한국 지부다. 따라서 ‘아시아 소사이어티’ 본회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의 해산과 별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앞서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강경화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특임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강 교수의 임기가 시작됐다.

강 교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여성 외교부장관을 지냈으며, 장관직 이전엔 유엔의 핵심 리더로도 활동한 바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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