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55개 대규모 상폐 위기···“기업 도덕적 해이로 감사의견 거절 많아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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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5개 대규모 상폐 위기···“기업 도덕적 해이로 감사의견 거절 많아진 탓”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4.10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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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2023 결산법인 시장조치 발표
코스피 13개社, 코스닥 42개社, 증시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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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영건설]
[사진=태영건설]

한국거래소가 2023년 결산법인 결산 관련 시장조치 결과, 상장사 55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인 ‘감사의견 거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스피 13개사·코스닥 42개사가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9일 한국거래소는 ‘2023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결산 관련 시장조치 현황’을 통해 지난해 결산법인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서 55개사에 달했다. 

이는 전년 39개사 대비 41% 증가한 수치로 이 중 최초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은 태영건설, 카프로, 이아이디, 국보, 한창, 대유플러스, 웰바이오텍 등 7개사다. 

아이에이치큐(IHQ), KH 필룩스, 인바이오젠, 세원이앤씨 등 4개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 외 비케이탑스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에이리츠는 2년 연속 매출액이 미달됐다.

감사의견 미달을 받거나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은 상장폐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 시 거래소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상장법인의 경우 오는 16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태영건설, 국보, 한창, 웰바이오텍, 티와이홀딩스 등 5개사는 상장폐지사유 발생 및 감사범위제한 한정으로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이 42개사로 전년(31개사) 대비 35.4% 증가했다. 

지난해 부쩍 늘어난 감사의견 거절과 관련해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지속된 경기 침체로 지난해 많은 회사가 자금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상황에서는 업무상 배임과 횡령 문제가 증가할 우려가 크다”며, “지난해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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