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상반기 채용 '먹구름'... 최대 60%까지 채용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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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상반기 채용 '먹구름'... 최대 60%까지 채용 줄였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4.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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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채용 규모 확정
NH농협은행 제외 채용규모 축소
홍콩 ELS배상 및 지점 축소 영향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 대비 대폭 축소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에 따른 실적 악화와 은행 디지털화로 인한 점포 축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청년고용 창출 및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상반기 100여 명 규모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채용 부문은 ▲UB(Universal Banker) ▲보훈 ▲ESG 동반성장(기초생활수급자/다문화가족 자녀/북한이탈주민/장애인) 등이다.

전형절차는 각 부문별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영업역량과 디지털 기본 소양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채용한다.

UB부문은 ▲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 ▲지역인재(6개 권역)를 구분해 모집하며, 선발된 인재들이 입행 후 RM(기업고객금융 전문가), PB(고객자산관리 전문가), 핵심사업(글로벌, 자본시장 등) 및 경영관리 직무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경로(Career Path)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보훈대상자 특별채용과 함께 2021년부터 시작된 ESG 동반성장부문 채용도 실시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족 자녀,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한 채용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침이다.

입행 지원은 이달 16일까지 KB국민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최종합격자는 오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래 금융을 선도할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에 대한 채용으로 사회적 약자와의 상생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이 채용 일정을 확정하면서 시중 5대 은행의 상반기 채용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그러나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이 모두 채용 규모를 축소하면서 은행권 취업난이 예상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60% 줄어들었다. 두 은행은 모두 지난해 상반기 250명를 채용했으나 올해 상반기는 100명을 채용한다. 

앞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2월 각각 150명, 180명 규모로 신입 행원 채용 규모를 확정했다. 두 은행은 모두 지난해 상반기에는 25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다.

유일하게 채용 규모를 확대한 NH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53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대비 10% 늘린 규모지만 NH농협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이 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5대 은행 채용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5대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디지털화로 인한 점포 축소 영향이 클 것 같다"며 "미비하지만 홍콩H지수 ELS 배상 문제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5대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상황에 맞는 적정한 채용 규모"라며 채용 규모 축소에 선을 그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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