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슈퍼뱅크' 공식 런칭 임박...카카오뱅크, 올해 해외진출 '원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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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슈퍼뱅크' 공식 런칭 임박...카카오뱅크, 올해 해외진출 '원년'될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4.0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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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뱅크, 베타 테스트 마무리...상반기 내 공식 런칭 예정
윤호영 카뱅 대표, 동남아 최대 플랫폼 '그랩' 이사회에 합류
오는 9월 내 태국 가상은행 인허가 신청서도 접수 예정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이미지=슈퍼뱅크 홈페이지]

카카오뱅크는 동남아 최대 플랫폼 '그랩'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의 지분 1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성공 경험을 인정받아 '그랩'의 이사회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윤 대표는 그랩 이사회 내에서 감사위원을 맡게 된다.

윤 대표의 입성으로 그랩의 비대면 금융기술과 플랫폼 역량에 힘을 실어주는 것과 더불어 '슈퍼뱅크' 사업의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금융기술 역량과 그랩의 동남아 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그랩 간 서비스 연동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사업 제휴와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협력 방안도 구상 중이다.

또한 슈퍼뱅크는 연초 베타 테스트를 마무리했으며, 현재 공식 런칭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슈퍼뱅크 공식 런칭은 상반기 중 예정돼 있다"며 "양사의 기술 역량과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내 사업 제휴 및 기술 개발 등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말고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이 지난달 4일 가상은행 신규 승인 신청 조건 등을 발표했으며, 20일부터 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태국 정부는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제한을 두지 않고,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합작법인 참여도 승인했다. 

카카오뱅크측은 현지 금융지주회사인 SCBX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9월까지 신청서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그간 국내 금융사들의 '불모지'로 여겨진 태국 진출에 시동을 걸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태국에 진출했던 국내 은행이 모두 철수했다"며 "이후 사무실 형태 등으로 재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한번 철수한 국가에 다시 발을 들이기가 어려운 데다 태국의 금융규제가 복잡하고 엄격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을 마지막으로 한국뿐 아니라 외국계 은행이 진출 사례도 없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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