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가조작 사태 後 대대적인 조직개편 한다더니···"사건 책임자는 자회사 임원·대표이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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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가조작 사태 後 대대적인 조직개편 한다더니···"사건 책임자는 자회사 임원·대표이사로?"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4.03 18: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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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사태 이후···엄주성 대표이사下 대대적인 조직개편, 3중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자회사 리스크 및 내부통제 통합관리 위한 그룹위험관리팀 별도 신설
그러나 당시 리스크 관리 책임자, 자회사 임원·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것으로 드러나···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이사.[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이사.[사진=키움증권]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와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직후 ‘리스크 관리’와 ‘신뢰 회복’이라는 중책을 맡고 취임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책임지고 물러난다던 영풍제지 사태 책임자들은 관계사로 자리만 옮겼다는 것이 밝혀졌다. 

2024년 1월 엄주성 대표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3중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전사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를 팀으로 승격시켜 ‘리테일Biz분석팀’을 신설했고, 감사운영본부에 감사기획팀을 신설해 현업·리스크·감사 부문의 3단계 통제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자회사 리스크 및 내부통제의 통합관리를 위한 그룹위험관리팀을 별도로 신설했다.

키움증권은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캐피탈 등 금융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룹위험관리팀을 통해 이들 자회사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잇따른 내부통제 실패 문제가 대표 사임으로 이어진 만큼 올해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최대 과제로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직개편과 함께 리스크 관리 조직을 이끌 임원들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인적 쇄신도 꾀하고 있다. 

지난 1월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석호징 리스크관리부문장과 박진국 리스크심사본부 등 2 외부 인사가 대표적이다. 특히 석호징 부문장은 리스크 관리 부문의 총괄 임원직인 최고리스크담당자(CRO)이기도 하다. 석 부문장은 전 삼정KPMG 이사로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 컨설팅 등을 담당해 온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평가된다.

영풍 제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키움증권의 행보는 조직 체계 구축과 인재 영입 전반에 걸쳐 적극적이다.

그러나 리스크 관리와 사태 수습 위한 적극적인 키움의 행보와 달리 임직원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태 당시 대표이사를 비롯한 고위 임원들은 ‘다우키움그룹’ 관계사 대표급 임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돼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의 이모 전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지난달 ‘키움YES저축은행’의 본부장급 임원으로 선임됐고, 노남열 전 ‘키움YES저축은행’ 기업금융본부장은 ‘키움YES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가 되며 공백이 된 자리를 ‘키움증권’에서 퇴임한 리스크관리본부장이 채웠다.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달 20일 ‘다우키움그룹’ 계열 HR기업 사람인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황현순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4900억여원의 미수금이 발생할 당시 대표이사 사장이었다.

키움증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증권가 관계자는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실망한 직원들도 최근 줄퇴사하는 등 내부 사기가 저하된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맨파워가 중요한 금융투자업계에서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3일 이와 관련한 상황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키움증권 관계자는 “관련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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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4-07 01:52:40
금지어 황가는 나가서도 회사에 피해를 주네..,.

ㅇㅇ 2024-04-04 23:18:30
이게 다 무능한 황현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