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vs 한투, 베트남戰 치열…"국가대표 IB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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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vs 한투, 베트남戰 치열…"국가대표 IB는 누구?"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4.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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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점한 '미래에셋' vs 그 뒤를 바짝 쫓는 '한투'
베트남 시장 성장 가능성 커···양 사 경쟁 더 치열해질 것

국내 증권업계 1위를 다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에서도 열띤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베트남의 중요성이 크고 성장가능성도 유력해 앞으로 양사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이 거둔 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397억원과 324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현지 리테일 시장 점유율 6위(5.06%)를 차지했다(자료: HoSE).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 국내 증권사 중 베트남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아직은 앞서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이 실적과 시장점유율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332억원과 261억원을 기록해 현지 리테일 시장점유율 9위(3.20%)를 기록했다(자료: HoSE). 전년 대비 순위가 하락한 미래에셋증권과 달리 점유율과 순위가 모두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사옥. [이미지=미래에셋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이미지=미래에셋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증권사들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가능성이다.

실제로 2022년 이후 베트남은 홍콩을 대체하고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지법인 중 최대 실적 발생 국가를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베트남 증시가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 현지법인 실적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베트남 VN 지수는 지난달 25일 기준 연초 대비 12.21% 오른 1267.86을 기록했으며, 거래대금도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다. 올해 GDP 성장률도 4.7%가 예상되는 등 대표적인 신흥국 투자처로 꾸준히 경제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에 양사 모두 국내 수위 투자은행(IB)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올해도 베트남 현지 비즈니스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1일 자본시장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베트남 현지법인 영업이익은 2018년 589억원에서 2022년 4174억원으로 4년 사이 7.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당기순익은 170억원에서 879억원으로 5.2배 증가했다.

증권사의 베트남 현지법인 수익은 대부분 리테일 브로커리지에서 발생하며 그 외의 사업 수익은 아직 의미 있는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혔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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