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출석일 조정 안 받아들여"... SPC그룹, 허영인 회장 체포 수사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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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출석일 조정 안 받아들여"... SPC그룹, 허영인 회장 체포 수사에 '유감' 표명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4.03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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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입장 밝혀
4개월간 출석 요구 없다가... 중요한 일정 생기자 갑자기 요청
"검찰, 고령·공황장애 소명에도 무리한 집행"

지난 2일 검찰의 SPC그룹 허영인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SPC그룹 측이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SPC그룹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피치 못할 사정에 대해 소명하며 지속적으로 출석일 조정 등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SPC그룹은 허 회장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이 유감스럽다면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허영인 SPC 회장(오른쪽)과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왼쪽)이 SPC그룹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SPC그룹]
지난달 24일 허영인 SPC 회장(오른쪽)과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왼쪽)이 SPC그룹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SPC그룹]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SPC그룹이 허영인 회장의 체포 수사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PC그룹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일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검찰의 소환 요청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SPC그룹은 앞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수차례 출석일 조정을 요청했으나 검찰 측이 이를 받아들여주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SPC그룹 측은 "검찰로부터 처음 출석 요구를 받은 것은 지난달 13일로, 18일 오전 9시 30분까지 출석하라는 요구였다"며 "그러나 이미 진행 중인 중요한 행사가 있어 검찰에 출석일 조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SPC그룹은 자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위해 파스쿠찌사와의 MOU 체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파스꾸찌 CEO가 지난달 22일 방한해 허 회장과 일정을 수행할 것이 예정돼 있기도 했다. SPC그룹 측은 해당 행사의 종료일이 3월 25일이니, 출석 일을 일주일만 조정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으나 검찰은 인정하지 않았다. 

SPC그룹에 따르면 검찰은 SPC그룹의 출석 조정 요청에도 지난달 19일과 21일 연이어 출석 요구를 했다. SPC그룹이 25일로 출석 조정을 요구했음에도 검찰은 행사가 끝나기 전 연달아 출석을 요구하고, 허 회장이 3회의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허 회장은 지난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검찰의 조사 등을 이유로 출국금지 조치된 상황이었다. SPC그룹 측은 해외에서의 업무 수행을 위해 빠른 조사 진행 후 출국금지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검찰은 이전 4개월간 출석요구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국내에서의 협약식 일정을 앞둔 시점에 최초의 출석 요구가 이뤄진 것이다. 

SPC그룹은 지난 25일 협약식이 끝난 후 허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으나, 75세 고령의 나이에 무리한 행사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건강 상태가 악화돼 검찰 조사 1시간 만에 응급실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허 회장과 일가족은 허 회장의 고령, 공황장애 병세 등을 고려해 회복 후 검찰 출석을 할 예정이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9일 재차 출석 요구를 했고, 허 회장 측은 병원으로의 출장조사 요청을 하기도 했으나 검찰로부터 거절 답변을 들었다. 

SPC그룹은 허 회장이 검찰 조사를 회피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SPC그룹 측은 "허영인 회장은 악화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검찰 조사를 회피하거나 지연할 의도가 없었다"며 "그러나 검찰의 출석 조정 반려와 반복된 출석 요구 등에 의한 불출석 상황이 마치 출석에 지속해 불응했던 것처럼 언론에 공개됐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SPC그룹 측은 "허영인 회장은 건강 상태 호전 시 검찰 출석 예정이었고 그러한 사정을 검찰에 소명해왔다"며 "그러나 허영인 회장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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