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원종윤 농협은행 ESG기획단장 "맞춤형 ESG 정책으로 기업과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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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원종윤 농협은행 ESG기획단장 "맞춤형 ESG 정책으로 기업과 동반성장"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4.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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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2024년 1월 ESG기획단 신설
"ESG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함"
원종윤 ESG기획단장 "유무형의 ESG 정책으로 기업과 동반성장 추구"
"기업 대상 ESG 컨설팅과 금융상품 강화할 것"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윤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은행도 마찬가지다. 가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영업을 함으로써 실적성장을 추구한다. 

NH농협은행 역시 주된 고객은 기업이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농민을 비롯한 지역민과 동행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도 열심이다. 기업금융과 ESG는 상충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측은 "농협은행은 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하기 위해 맞춤형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ESG와 기업금융은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키워드"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1월 경영기획부문 산하에 ESG기획단을 설립했다. 이전에는 농업 및 녹색금융부문 산하에 있는 녹색금융사업단에서 ESG 정책을 펼쳐왔으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보다 체계적인 정책수립을 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원종윤 농협은행 ESG기획단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 관련 ESG 정책뿐만 아니라 기업을 위한 ESG 상품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실제로 기업들을 위해 ESG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농협은행 측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020년 10월 농업인 및 농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NH농식품그린성장론'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한다. 

원 단장은 "농식품그린성장론은 친환경기업에 금리우대를 하는 상품이기에 친환경과 기업금융을 모두 녹여냈다고 할 수 있다"라며 "작년 12월 말 기준 5조6525억원 가량 잔액을 보유하고 있어 농협은행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NH내가Green초록세상 예적금', 'NH고향사랑기부예적금'등 수신상품 역시 농협은행이 자랑하는 ESG 금융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은행은 기업들에게 무형의 ESG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원 단장은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며 "고객의 현 ESG 수준을 진단하는 실사진단보고서와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보고서를 고객에게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농협은행은 최근 몇년간 금융지원 역시 단행했다. 

원 단장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기금, 기업보증기금에 꾸준히 특별출연하고 있다"며 "작년 기준 총 877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분들의 고통을 분담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ESG 부문을 리딩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농협은행은 3가지 전략 키워드를 내세웠다. 

원 단장은 "환경을 뜻하는 E는 'Make the Green Moment'의 키워드를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후변화 대응 경영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인 S에 대응하는 키워드는 'Make the Hope Moment'"라며 "이를 위해 '협동과 혁신'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농촌 및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거버넌스를 뜻하는 G에 대응하는 키워드는 'Make the Right Moment'"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ESG경영을 내재화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역설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상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으로 'NH지속가능연계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다. 은행이 차입기업의 대출금리를 ESG 경영 목표 이행정도에 연계해 대출을 내주는 게 기본 골자다. 

◇원종윤 농협은행 ESG기획단장 약력

 

- 현 농협은행 ESG기획단장

- 전 농협은행 서원주지점장

- 전 농협은행 경영감사국장

- 1972년생(51세), 경기 구리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축산학과 졸업

다음은 원종윤 단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농협은행의 ESG기획단은 농협은행의 ESG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업적을 알 수 있을까요?

원종윤 단장(이하 원종윤): 지금까지 농협은행은 ESG 업무를 농업 및 녹색금융부문 산하에 있는 녹색금융사업단에서 수행해왔습니다. 그러나 ESG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1월 경영기획부문 산하 ESG기획단을 창설했습니다. 

주요 추진성과로는 지금까지 수많은 ESG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는 것입니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ESG경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2012년 10월에는 인권, 환경, 반부패 등 UN 10대원칙 준수를 골자로 하는 'UN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한 바 있습니다. 또, 환경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을 얻고자 'ISO14001' 또한 2020년 12월에 가입했습니다. 아울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환경 및 사회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적도원칙 역시 가입했습니다.

정부 및 지자체 등과 ESG 관련 MOU들을 무수히 체결한 점도 성과입니다. 농협은행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2021년에는 고양시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어 제주도, 전라북도, 교육부 등과도 MOU를 맺으며 ESG 관련 주요 관심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협은행은 ESG관련 신상품 및 금융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농업인 및 농식품 기업을 대상으로한 'NH농식품그린성장론'(2020년 10월 출시)은 2023년 12월 말 기준 5조6525억원의 잔액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친환경기업 우대론'과 'NH농식품기업우대론' 또한 농협은행을 대표하는 ESG관련 여신상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대표적인 수신상품으로는 'NH내가GReen초록세상 예적금', 'NH고향사랑기부예적금'이 있습니다. 

Q. 최근 기업금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을 위한 ESG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농협은행 또한 인지하고 있나요?

원종윤: 기업금융과 ESG는 상충되는 가치가 아닙니다. 물론 은행도 기업인만큼 이윤추구를 위해 기업금융에 보다 신경을 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ESG를 한다고 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다든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생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지금과 같이 고금리로 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맞춤형 ESG 정책을 제공한다면 기업과 농협은행은 동반성장할 것입니다. 

Q. 그렇다면 농협은행이 기업들을 위해 어떤 ESG 활동을 해왔는지 소개부탁드립니다. 

원종윤: 우선 농협은행은 기업들을 위한 ESG특화 여신상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농식품분야 친환경 우수기업 우대를 골자로 한 'NH농식품그린성장론'이 있습니다. 또 2021년 3월에 출시한 'NH친환경기업우대론'도 있는데요. 해당 상품은 국가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기업을 우대하고자 출시됐습니다. 또 22년 1월엔 ESG 우수기업에 금리우대를 하고자 'NH기업성장론' 역시 출시한 바 있습니다.

또 농협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작년 기준 지역신보에만 697억원을 출연했는데 22년 328억원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도 작년 180억원을 출연하는 등 고금리에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고객을 대상으로 ESG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컨설팅 서비스를 받는 고객에게 현 ESG 수준을 진단하는 실사진단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고객맞춤형 솔루션이 담겨있는 컨설팅 보고서 또한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Q. ESG 부문을 리딩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농협은행이 어떤 전략과 계획을 갖고 있나요?

원종윤: 농협은행은 '미래를 만드는 시작, 농협금융을 만나는 순간' 슬로건에 맞춰 다음과 같이 전략 키워드를 내세웠습니다.

환경을 뜻하는 E는 'Make the Green Moment'의 키워드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후변화 대응 경영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사회인 S에 대응하는 키워드는 'Make the Hope Moment' 입니다. 이를 위해 '협동과 혁신'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농촌 및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에 나서겠습니다. 거버넌스를 뜻하는 G에 대응하는 키워드는 'Make the Right Moment'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ESG경영을 내재화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내부탄소배출량 '넷 제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농업인 소유 탄소배출권 구매 프로세스를 2023년 구축했습니다. 또, 내연기관 업무용차량을 무공해 전기 및 수소차로 전환하고, 자가건물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재 중소기업을 위한 ESG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공급망 실사법 대응 등 글로벌 ESG 규제 대응을 위해 ESG 공급망 관리를 지원하겠습니다. ESG 컨설팅 콘텐츠 또한 최신화해 기업의 ESG니즈를 충족하겠습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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