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광고, '맥OS' 에는 아예 안떠..."모르고 맥북 악세사리 판매하는 광고주들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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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광고, '맥OS' 에는 아예 안떠..."모르고 맥북 악세사리 판매하는 광고주들은 어쩌나"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4.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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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는 맥·윈도우OS 모두 가리키는 말"
카카오, "광고주 오인지 해소 노력할 것"
맥OS에서의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좌측)에는 윈도우OS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우측)과 달리 하단 광고가 없다.
맥OS에서의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사진 좌측)에는 윈도우OS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우측)과 달리 하단 광고가 없다.

카카오의 광고 서비스가 광고주에게 '맥OS' 비노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카오는 "디스플레이 광고는 '모바일과 PC'에 노출된다"고 알렸지만 실제로는 윈도우OS를 쓰는 PC에만 노출되고, 애플의 맥OS에서는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PC에서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을 켜면 일차적으로 팝업창에 광고가 뜨고, 애플리케이션 하단에는 광고가 상시 노출되지만 이 두 가지 광고 모두 맥OS 상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뜨지 않는다.

국내에서 맥OS 사용자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는 2023년 국내 맥OS 유저 비율은 13.83%로 증가세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PC 사용자 중 거의 7분의 1에게 광고가 아예 노출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광고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광고주 A씨는 "당연히 모든 PC에 뜬다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맥이라고 다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실상 반쪽짜리 광고 상품인데 아무 말도 안 해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하는 B씨는 "카카오모먼트(카카오의 광고 플랫폼)에서도 맥OS에는 광고 노출이 안 된다는 설명을 본 적 없다"며 "맥북 전용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광고주에게 카카오 광고를 권하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PC'라는 단어를 갖고 말장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플랫폼 기업 관계자 C씨는 "PC는 말 그대로 '퍼스널 컴퓨터'다. 일부에서 윈도우OS를 PC, 맥OS를 맥으로 부르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업계 전반에서 허용되는 단어 사용 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상품 소개 안내 페이지에서는 광고주가 이해하기 쉽도록 실제 노출화면을 예시로 들어 안내하고 있다. 또, 광고 게재지면은 플랫폼 업데이트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해당 부분에 대한 안내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맥 유저도 사파리나 크롬 브라우져에서의 광고는 정상적으로 노출된다. 광고주 오인지 해소를 위해 ‘일부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은 MAC PC에서 노출되지 않을 수 있음’ 등의 문구를 추가하고, 향후 업데이트 및 신규 제작중인 광고 소개페이지를 통해서는 맥 카카오톡 광고 미노출을 인지할 수 있도록 ‘Windows 카카오톡 PC 버전 로그인 시 노출’ 이라는 부분을 명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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