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국내외 게임계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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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국내외 게임계에 미칠 영향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4.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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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이 다가오면서 관심이 높아지는 ‘스텔라 블레이드’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플레이스테이션블로그]

시프트업이 제작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게임은 최근 데모 버전을 공개한 이후 더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시점에서는 국내 게임사가 완성도 있는 액션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서 지난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나 ‘P의 거짓’의 판매량을 능가할지에 대한 기대감. 확률형 아이템이 없는 싱글 게임으로 만족스러운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이 게임은 70달러에 판매하는 풀 프라이스 게임이다.

국내 게임업계는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으로 거대한 매출을 올려왔다. 그러나 부분 유료화 모델은 점점 반감을 불러왔고 최근에는 확률 조작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덕분에 국내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벗어나 배틀패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고심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전통적인 패키지 게임 판매다. 스팀을 통해 PC 게임 시장도 거대해졌고 콘솔 게임도 여전히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 위주로 제작하던 국내 게임사가 싱글 플레이 게임을 조금씩 출시하며 새로운 판로 개척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좋은 판매량을 보여주면 국내 게임사는 PC 및 콘솔용 싱글 플레이 기반의 게임에 대한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플레이스테이션블로그]

해외 시점으로는 서구권 게임업계에 만연한 PC주의에 반기를 든 이 게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들 수 있다. 서구권 게임은 수년 전부터 PC주의 사상을 강조하는 게임이 계속 등장했다. 이를 강조하지 않으면 게임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구권에서 이를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많다. 서구권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이를 반박하는 게임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캐릭터를 만들 때 성 차별, 인종 차별을 하지 말고 여성 캐릭터를 만들 때 신체를 과장하지 말 것 같은 가이드를 제시했다. 한마디로 여성 캐릭터를 만들 때 예쁘거나 육감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최근 서구권 게임 캐릭터 중에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나본 기억이 거의 없다. 하지만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 특유의 미형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이브는 물론 다른 여성 캐릭터도 대부분 매력적이다. 최근 서구권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캐릭터다.

그러나 서구권 게임 커뮤니티에서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해 칭찬하는 글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기대 이상으로 게임이 재미있다거나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덕분에 이 게임은 북미 아마존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구권에서도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시각으로는 확률형 아이템 이후 전통적인 게임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서구권은 PC주의를 거부한 게임의 흥행성을 상징하는 작품으로서 출시가 다가올수록 더욱 높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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