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에 이어 배민도 '무료배달'... "비슷한 줄 알았는데 혜택 차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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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에 이어 배민도 '무료배달'... "비슷한 줄 알았는데 혜택 차이 있네"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4.02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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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실시 일주일 만에 배민도 '무료배달'
같은 무료배달이지만 혜택 조금씩 달라... 면밀히 살펴야
멤버십 없이도 혜택 VS 주문 금액 제한 없이도 혜택

배달 플랫폼들이 배달 앱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혹은 지키고자 무료배달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모두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취재 결과 혜택에 다소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배달 플랫폼 혜택을 면밀히 살피고 선택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배달 플랫폼 업계가 고객들 유치를 위해 '무료배달' 서비스 정책을 내놓고있다.[사진=쿠팡이츠·배달의민족 앱 캡쳐]
배달 플랫폼 업계가 고객들 유치를 위해 '무료배달' 서비스 정책을 내놓고있다.[사진=쿠팡이츠·배달의민족 앱 캡쳐]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배달업계가 배달앱 이용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배달비 인하 정책을 내놓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배민 또한 지난 1일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앱 점유율 확대를 위한 쿠팡이츠의 파격적인 행보에 배민이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발 빠른 대응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두 배달 플랫폼의 무료배달 정책은 언뜻 비슷하지만 다소간의 차이가 있어 각각 장단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플랫폼 모두 '무료배달' VS 10% 할인 선택지 준다


우선 두 플랫폼 정책의 공통점은 당분간 기존에 실시하던 10% 할인 혜택과 새로 도입된 무료배달 정책 중 하나를 고객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배민의 경우 고객에게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배달비 무료 혜택 중 한 가지를 고정해 선택하지 않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주문 상황에 따라 할인 금액이 더 큰 혜택을 선택하게끔 한 것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오는 5월 31일까지는 10% 할인과 무료 배달 혜택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오는 6월부터 고객은 두 가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해 고정된 혜택만 누리게 된다. 10% 할인을 선택한 소비자의 경우 선택 이후 혜택 불만족 시 무료 배달로 다시 변경할 수 있다. 단, '무료 배달' 혜택을 선택한 소비자는 '10% 할인'으로 1회에 한 해 혜택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두 플랫폼 모두 점차적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를 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쿠팡이츠의 경우 와우 멤버십 혜택이 적용되는 수도권, 광역시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중이다. 배민은 우선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 주문금액 없는 '쿠팡이츠' VS 멤버십 가입 필요 없는 '배민'


한편, 최소 주문금액 제한이나 할인 금액 한도 등에서는 쿠팡이츠의 혜택이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는 무료 배달 서비스 이용 시 주문 가능 금액 제한이 없는 반면, 배민은 최소 주문금액인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10% 할인 쿠폰의 경우 쿠팡이츠는 정률 할인으로 적용된다. 100만원의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 금액의 10%인 1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배민의 경우 쿠폰 적용 시스템이라 지역별로 '쿠폰 할인액 한도'가 정해져있다. 인천 2000원, 경기 2000~3000원, 서울은 2000원부터 2만원까지 한도가 모두 달라 사실상 가격 할인 쿠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배민은 멤버십 없이도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쿠팡이츠의 경우 쿠팡의 와우 멤버십 혜택이 '쿠팡이츠 무료배달'까지 확대된 것이다. 따라서 이미 월 회비 4990원을 내고 쿠팡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던 고객이 아니라면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배민의 혜택은 멤버십 고객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이 주문 시 자동 적용되지만, 배민은 쿠폰 적용 시스템이라 직접 쿠폰을 다운로드 받아 적용해야 하는 등 차이가 존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두 배달 플랫폼이 모두 무료 배달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경험 후 더 좋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업계 전반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는 배달 시장의 비수기라고 전해진다. 날씨가 좋아 나들이를 가거나, 외식을 하는 횟수가 늘어 배달 주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봄 비수기에 무료배달 정책의 실시로 배달 플랫폼뿐만 아니라 업주, 배달기사 또한 주문 호황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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