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프로야구 생중계 막히자 야구 콘텐츠 '다양화'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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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프로야구 생중계 막히자 야구 콘텐츠 '다양화'로 승부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3.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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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U+]
[사진=LGU+]

CJ ENM의 OTT기업 티빙이 프로야구 온라인 독점중계사가 되면서 프로야구 중계가 오는 5월부터 유료중계로 전환을 선택한 여파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통합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가 경기 생중계는 진행하지 못하지만 야구 관련 콘텐츠와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어 이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달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스포키에 전용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티빙이 프로야구 미디어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가져가면서 경기 생중계가 불가능해지자 차선책으로 야구 관련 부가 콘텐츠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뮬레이션 게임 ‘내맘대로 프로야구’의 경우 이용자가 KBO에 등록된 선수 중 원하는 선수를 골라 가상의 팀을 구성 한다. 선발한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보여준 기록에 따라 자동으로 포인트가 부여되고, 경기 종료 시까지 모은 포인트가 나만의 팀의 총점이 된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를 통해 다른 고객이 구성한 가상의 팀과 순위 경쟁을 하며 프로야구 경기에 대한 몰입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입중계’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였다. 경기 일정에 맞춰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입중계’는 각 구단별 전담 BJ가 담당하는 구단에 편파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기존의 단순 경기 중계 콘텐츠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을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SSG랜더스의 팬으로 유명한 성우 정주원이 SSG랜더스 경기 중계를 담당하 ‘편파해설’을 선보인다.

이같은 LG유플러스의 시도에 야구팬들은 ‘새롭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최근 티빙의 연이은 중계 사고와 야구 종목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부가콘텐츠 신설 시도에 오히려 ‘스포키’의 이같은 신설 콘텐츠들이 더 참신하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야구팬들이 스포키를 지속적으로 이용을 유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구단마다 소통하는 기존의 팬 커뮤니티가 존재하고, 사실 스포키는 야구 종목에 특화된 플랫폼이 아닌 축구, 배구, 골프 등 다양한 구기종목을 다루는 ‘종합스포츠채널’이라는 점이 오히려 야구팬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야구팬들이 KBO 선수와 구단들의 역대 모든 기록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록실’ 서비스를 전문가 수준으로 높이고, 자체 개발한 AI인 ‘익시(ixi)’ 기반의 ‘승부 예측’ 서비스의 정확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제작하는 스포츠 예능 콘텐츠를 확대하고, 게임 요소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여기에 향후 티빙이 중계권 재판매할 경우 무료 중계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유료 구독자를 끌어모아야 하는 티빙의 현상황을 고려했을 땐 중계권 재판매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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