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1조 규모 ‘랜더스데이’ 개최... '희망퇴직' 이마트의 불안감 지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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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1조 규모 ‘랜더스데이’ 개최... '희망퇴직' 이마트의 불안감 지울 수 있을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2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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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행사 '랜더스데이' 개최
약 1조원 규모 행사...온라인부터 시작해 오프라인까지 이어질 예정
이마트, 실적악화에 '희망퇴직' 나서...신용평가사, 신용등급 하향 움직임 보여
일각, "이번 행사는 워낙 대규모인지라 상반기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

신세계그룹이 내달 1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인 ‘2024 랜더스데이’를 개최한다. 랜더스데이는 프로야구 개막 시기에 맞춰 진행하는 약 1조원 규모의 할인 행사다.

신세계그룹은 먼저 온라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시작해, 내달 5일부터 7일까지는 오프라인 계열사들의 할인 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이마트는 앞서 지속된 실적악화를 겪으며, 최근 희망퇴직에 나섰다. 이어 신용평가사들은 이마트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선 ‘인력 감축’에 나선 이마트의 실적 개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할인행사는 상반기 중 가장 큰 할인행사로, 이마트의 매출을 끌어올리는데도 일부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다.

고양 미디어타워에서 송출 중인 '2024 랜더스데이' 광고. [사진= 신세계그룹]
고양 미디어타워에서 송출 중인 '2024 랜더스데이' 광고. [사진= 신세계그룹]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그룹이 다음달 1일부터 7일간 대규모 할인 행사인 ‘2024 랜더스데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번 행사가 이마트의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2024 랜더스데이’에선 총 20개의 계열사가 참여하며, 규모는 무려 약 1조원이다.

신세계그룹은 전 행사 기간 동안 SSG닷컴, G마켓, W컨셉,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온라인 계열사들의 행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들의 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그룹의 대규모 투자에 최근 수익악화로 인해 ‘희망퇴직’에 나선 이마트의 실적 개선에 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장기적인 실적 악화로 인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은 이마트 별도의 조치일 뿐, SSG닷컴·G마켓 등 다른 이커머스 계열사들엔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마트의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에서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을뿐더러 이마트가 선택한 인적 효율화작업은 ‘극약처방’일 뿐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이마트가 가장 계열사 중 직원이 많고, 장기근속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장먼저 이마트가 인적 감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전사적인 인력 감축은 없었던 것을 보면 최근 이마트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닥뜨린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할인행사의 경우 워낙 대규모인지라, 이마트의 상반기 실적에도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6일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한 단계 낮은 ‘A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 22일엔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로 강등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의 중심 축인 이마트는 최근 이익창출과 신용등급 관리의 숙제가 놓였다. 이 가운데, 이번 대규모 할인행사가 이마트의 상반기 매출 신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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