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 찾겠다던 이마트...전사적 희망퇴직 실시에 여론 '갸우뚱'
상태바
'본업 경쟁력' 찾겠다던 이마트...전사적 희망퇴직 실시에 여론 '갸우뚱'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25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지속적 수익 악화로 전사 희망퇴직 나서...창립 이후 처음
이마트 측, "인력은 유동적"..."효율적인 신규 점포 검토 중"

올해 본업 경쟁력을 찾겠다고 나선 이마트가 지속된 수익성 악화로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지난 1993년 창립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업계에선 전통적인 유통강자 이마트가 국내·외 이커머스에 온전한 주도권을 내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마트 죽전점 디지털 광고. [사진= 이마트]
이마트 죽전점 내부. [사진= 이마트]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마트가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유통업계가 떠들썩해지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25일 오후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공고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월 급여 24개월 치의 특별퇴직금과 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은 인력 효율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마트는 앞서도 점포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하지만 전사적인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 직원은 2만2744명으로 집계됐는데, 전년과 비교하면 약 1100명이 줄어들었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 위기 돌파를 위한 방안으로 ‘본업 경쟁력’을 꼽았다. 하지만 최근 점포 정리에 이어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일각에선 이마트가 앞서 내건 전략을 고수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마트는 점포정리의 경우 임차계약이 종료되거나 리뉴얼을 위한 것일 뿐,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점포 부지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문을 닫을 것으로 예고된 상봉점의 경우 임대차계약이 종료된 것에 따른 조치”라며 “본업 경쟁력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내건 전략이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은 신규 부지를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점하는 곳의 근로자의 경우 근로하고자 하는 희망점포를 면담을 통해 선정하게 된다”며 “인력사항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오픈될 때까진 자세한 인력계획을 알 순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마트 별도 기준 역시 매출(16조5500억원)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1880억원)은 27.4% 급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