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송’ 내세웠던 中 알리...택배사 입찰 경쟁으로 물류비 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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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송’ 내세웠던 中 알리...택배사 입찰 경쟁으로 물류비 줄이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2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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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가격 할인 및 무료배송 등 고객 혜택 확대
CJ대한통운과의 계약만료 앞두고 경쟁 입찰 나서
일각, "물류비 감축 돌입했나?" 의문 제기되기도
CJ대한통운, "기존에도 100% 담당은 아니었다"
"CJ대한통운과는 재계약할 가능성 매우 높아"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가격 할인’ 및 ‘무료배송’ 등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국내 유통시장 내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특히 알리는 앞서 1000원짜리 제품 등 초저가 상품들까지도 무료배송 혜택을 줬다. 국내 시장 침투에 강력한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에선 알리가 물류비 ‘절약’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알리가 CJ대한통운과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통관 및 배송업체 모집을 위한 경쟁 입찰에 나서면서다.

다만 <녹색경제신문>이 확인한 결과 알리는 늘어난 물류를 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물류업체를 모집하는 것일 뿐, CJ대한통운과의 계약관계는 만료시점 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진행하는 '1000억 페스타' 행사 이미지.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진행하는 '1000억 페스타' 행사 이미지.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유통업계에서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관심이 대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알리가 소위 ‘금값’으로 불리는 신선식품을 단돈 ‘1000원’에 판매한데 이어 ‘무료배송’ 혜택까지 더해주면서, 국내 시장 침투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선 알리가 물류비 절약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알리가 기존 통관·택배를 담당하는 CJ대한통운과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통관·택배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 입찰에 나서면서다.

실제로 알리와 CJ대한통운은 5월 말 통관계약이 만료되고, 이어 6월엔 택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알리와 CJ대한통운과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양측의 계약관계에서 마찰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녹색경제신문>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알리의 물류량이 대폭 늘어나면서일 뿐 CJ대한통운과 알리의 관계는 여전히 공고한 상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기존에도 CJ대한통운이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량 전체를 소화했던 것은 아니다”며 “CJ대한통운이 알리의 전 물량의 약 80-90%를 차지한 주계약자는 맞으나 물품의 품목이나 특성에 따라 전담하는 업체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 알려진 것처럼 CJ대한통운의 케파(물류 소화량)를 따라갈 업체가 사실상 없다”며 “계약만료 후에도 주계약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전국에 46개의 멀티포인트 설비를 갖추고 있어,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인 물류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KB증권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국내에 배송한 물량 4600만건 중 약 3200만건을 CJ대한통운이 맡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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