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권기범 호, ‘순풍에 돛단 듯’…‘매출 1조원’ 향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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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권기범 호, ‘순풍에 돛단 듯’…‘매출 1조원’ 향해 순항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3.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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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매출 731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OTC・ETC・헬스케어 고루 성장

전립선 비대증 개량신약 ‘DKF-313’, 품목허가 신청 앞둬…미래성장 동력 확보
동국제약 사옥 전경.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 사옥 전경. 사진=동국제약

토탈헬스케어 기업을 지향하는 동국제약 권기범 호가 매출 1조 원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22일 열린 주총에서 이변없이 사내이사에 연임됐다. 

권기범 회장은 동국제약 창업주 2세로 2022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1994년 동국제약에 입사, 부친 별세로 2002년에 대표에 임명된 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2022년 회장직에 올랐다.  

권 회장 취임 이후 2022년에 매출 6000억 원을 넘겼고, 지난해는 731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런 호실적은 '인사돌', '오라메디' 등 전통적인 강세를 보인 일반의약품(OTC)뿐 아니라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 사업 등에서 고른 실적을 보인데 기인했다.

권 회장은 ‘202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2025년 매출 1조 원 달성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술기업들과 연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는 등 새로운 의약품 개발 영역에서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복합제인 ‘DKF-313’ 임상 3상을 마치고 2025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DKF-313의 경쟁 약물로는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두타스테리드・탐스로신 복합제 ‘잘린’(국내명 듀오다트)과 한미약품이 2014년 발매한 탐스로신+타다라필 조합의 ‘구구탐스’가 있다. 

업계는 국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시장을 약 5000억 원,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80% 이상 증가하면서 2024년 약 45억 달러(약 6조 원)로 추산하고 있다. 

DKF-313 상용화를 앞두고 이를 이을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아론티어와 함께 차별화된 첨단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시장의 니즈를 만족하는 차별화된 첨단의약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혁신신약 전문기업 온코빅스와 공동으로 천연물을 통한 개량신약 개발에도 착수했다. 온코빅스 AI 약물 도출 플랫폼 토프오믹스를 다양한 질환군의 약물 설계에 적용해 개량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면역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과도 염증성 질환 신약개발을 공동연구 중이다.

의약품은 내수 중심 시장인 만큼 매출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화장품 중심의 헬스케어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신제품 ‘마데카 초순수 여성청결제’를 출시하고 펨테크 시장에 가세했다. 

펨테크는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과학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합친 용어로 여성 관련 사업을 의미하는데, 신규 카테고리 확대에 나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마데카 초순수 여성청결제는 동국제약의 피부 과학으로 엄선한 안심 포뮬러로, 촉촉하고 건강한 Y존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는 센텔리안24가 포함된 국내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26년 12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005억 원, 영업이익 8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0.8%, 30.77%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업계는 현재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2025년 매출 1조 목표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기범 호가 이끌며 성공적 사업다각화를 이룬 동국제약의 향후 항로가 자못 궁금하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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