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바껴도 의약품 관리 여전히 엉망…부주의로 줄줄이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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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바껴도 의약품 관리 여전히 엉망…부주의로 줄줄이 회수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1.2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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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과정서 다른 원료 사용하고 타사 제품 섞여…내용물 맞는데 포장재 뒤바껴

일부 제품서 금속 이물질 들어가기도…위탁 제조사 실수로 자발적 회수 잇따라
대우제약 등 일부 제품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원료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시중 유통품에 대해 영업자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동국제약 홈페이지 캡처
대우제약 등 일부 제품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원료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시중 유통품에 대해 영업자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동국제약 홈페이지 캡처

품질관리가 엄격해야 할 의약품이 허가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하거나 타사 제품이 혼입되는 등의 관리 부주의 사례가 연초부터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우제약 등 일부 제품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원료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시중 유통품에 대해 영업자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제품은 대우제약의 카디론정, 동구바이오제약의 본에이드정70mg, 부광약품의 달라돌정25mg  파마킹의 이토정 등이다. 문제가 된 원료는 모두 삼화바이팜에서 제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약품 용기에 타사 의약품이 들어가거나 포장재가 뒤바뀌어 시판 중인 의약품이 발견되는 어처구니없는 사례도 있었다. 

삼성제약 관절염 치료제 아세크로나정 제품 용기에 천우신약의 관절염 치료제 툴스페낙정100㎎ 제품이 혼입돼 자발적 회수에 들어갔다.

이들 두 회사 제품은 주성분 및 첨가제 종류와 함량이 동일하며, 성원애드콕제약이 위탁 제조하고 있다. 

경동제약의 스폴론정의 경우 타사 제품에 자사 포장재가 사용된 병이 발견돼 자진 회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의약품 혼입, 오포장 사례는 위수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같은 생산시설을 사용하면서 발생한 작업자의 부주의로 드러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의약품에 금속 이물질이 들어간 사례도 있었다. 동국제약의 구내염·인두염 등 치료제 트로앤텍트로키(오렌지)와 트로앤텍트로키(페퍼민트)는 금속 이물 혼입에 따라 영업자 회수에 착수했다. 트로앤텍트로키는 입 안에서 천천히 녹여 복용하는 제재로 진통·소염 작용을 한다.

가루 원료를 체로 곱게 만드는 과정에서 체에서 떨어져 나온 금속 이물질이 제품에 혼합된 것으로 업체는 추정하고 있다.

제일약품의 제일글리시진과 대한뉴팜의 리코리스는 성상변화(침전물) 우려로 영업자 회수가 진행 중이다. 

이빆에 미래바이오제약의 골격근이완제 에리스정, 소염·진통제 다이야펜정400㎎이 품질 부적합을 이유로 회수 진행 의약품 명단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해가 바꼈지만 관리 부주의로 의약품이 회수⋅폐기되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계자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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