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남반구 진출 신호탄 쏴…태국, 44만 도즈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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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남반구 진출 신호탄 쏴…태국, 44만 도즈 수출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3.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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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독감 백신 시장, 2030년 125억 달러 규모 성장…연평균 6.98% 증가
현재 글로벌 12개 국가에서 품목허가 완료…10개국에서 추가 허가 진행 중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 속도…‘GPO‘와 MOU 체결, 완제 생산 기술 현지 공장 이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남반구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확대 및 남반구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스카이셀플루 약 44만 도즈를 태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텍에 공급하기 위해 안동 L하우스에서 출하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24시즌 남반구 유행 예상 독감 균주로, 스카이셀플루의 남반구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향후 동남아 시장을 비롯하여 본격적으로 남반구 시장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연평균 6.98%의 성장률로 2030년 약 125억 8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다양한 국가에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이 시행되고 백신에 대한 인식 제고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으로 WHO의 남・북반구 독감백신 접종 지침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백신 공급의 연속성이 필요한 지역이다. 

또한 태국 질병통제국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독감이 기승을 부리자 최근 31개 주요 관광 지역의 관련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예방접종에 나설 정도로 독감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지속적인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수출은 태국 독감백신 시장에서 스카이셀플루의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과 함께 향후 UNICEF(국제아동기금)・PAHO(범미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조달시장 및 개별 국가 진출 시 긍정적인 사례로 작용,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몽골, 파키스탄, 칠레 등 12개 국가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10개국에서 추가 허가도 진행 중이거나 예정으로 본격적인 수출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다.

또 글로벌을 향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거점형 백신 허브 구축’ 프로젝트인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7월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 ‘GPO‘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스카이셀플루의 완제 생산 기술을 현지 공장에 이전해 상업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올해 임상 3상 진입을 앞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같은 블록버스터급 신규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중단기 실적 개선을 위한 기존 제품들의 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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