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시황 악화에 사업 구조 재편…여수 SM공장 가동 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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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시황 악화에 사업 구조 재편…여수 SM공장 가동 중단 검토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3.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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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유화학 자급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영향
LG화학 "경쟁력 강화 위해 다양한 방안 검토"

LG화학이 여수 SM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중국 기업들의 석유화학 자급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달 말 여수 SM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스티렌모노머)은 가전에 들어가는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에 쓰이는 원료다.

원인은 시황 악화다.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들의 석유화학 자급화로 인해 제품 가격이 내려가 수익성이 나빠진 탓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에틸렌 생산량은 2020년 기준 3227만t에서 지난해 4580만t으로 급증했고, 올해 역시 5440t 수준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우리나라의 에틸렌 생산량은 2020년 기준 982만t에서 2022년 1280만t으로 증가했지만, 올해에도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화학이 지난해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배경이다.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LG화학의 사업 중단(매각)은 이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석유화학 시황 역시 악화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LG화학은 필름 사업 중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에틸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의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당분간 업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LG화학을 비롯한 석유화학 기업들은 한계사업 정리와 함께 신성장 분야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전지소재·친환경소재·혁신신약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획 중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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