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차파트너스 주주제안에 반대…금호석화 손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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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차파트너스 주주제안에 반대…금호석화 손 들어줬다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3.12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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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금호석화 안건에 찬성하고 차파트너스 안건은 반대
차파트너스, 재검토 요청 "ISS가 자료 검토할 시간 없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과 행동주의 펀드 사이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12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보고서에 따르면, ISS는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반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의 제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냈다.

앞서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에게 권리를 위임받은 차파트너스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기존에 보유한 자기 주식 전량 소각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김경호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안건 등을 주주제안한 바 있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3년 동안 자사주 50%를 소각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사위원으로는 최도성 한동대 총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서로 대립하는 안건에 대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안건은 모두 찬성하고 차파트너스의 안건에는 모두 반대의견을 표시한 것이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금호석유화학]

ISS 측은 “주주제안자의 상세자료가 주주총회일로부터 불과 14일, 11일 전인 3월 8일과 11일 공개됐고 이로 인해 해당 자료를 철저히 평가하고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가치와 주가 성과는 핵심 석유화학 사업의 주기적 특성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뤄졌다”면서 "(주주제안자 측이) 자사주가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사용됐거나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주총회 결의로 자사주 소각을 가능하게 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도 "주주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국내 상장사 중 전례가 없거나 어느 회사의 정관에도 규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금호석화측은 "ISS가 회사안에 모두 찬성의견을 표명한것을 환영한다"며 "ISS가 회사 이사회 안에 찬성 입장을 표명함으로서, 금호석유화학의 이사회의 독립성을 입증하고 뒷받침한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차파트너스는 ISS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는 주주총회일로부터 불과 16일 전인 3월 6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했다”면서 “ISS는 차파트너스가 제출한 상세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없었기에 회사측 주장을 기초로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안에 반대 권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제안 의안이 상정되어 금년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예정된 삼성물산, KT&G의 소집공고가 주주총회일 4주 이전에 나온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총회 소집공고가 늦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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