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격차 벌리는 TSMC, 파운드리 압도적 1위...점유율 6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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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격차 벌리는 TSMC, 파운드리 압도적 1위...점유율 60% 회복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3.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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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SMC]
[사진=TSMC]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의 반도체기업 TSMC가 업계 2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대만의 TSMC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보다 3.3%포인트 상승한 6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해 2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50%대 점유율을 기록하다가 이번에 6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트렌드포스는 이같은 점유율 상승에는 TSMC의 3나노 프리미엄 공정이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7나노 이하 공정의 매출 점유율 경우 지난해 3분기 59%에서 4분기에는 67%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TSMC의 3나노미터 생산이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첨단공정의 매출 비율은 7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의 웨이퍼 출하량 증가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및 AI 관련 HPC(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봤다. 

같은 분기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11.3%였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주로 28나노 이상의 성숙 공정에서 다양한 신규 부품 주문을 받았고 고급 공정 메인 칩과 모뎀에 대한 수요는 고객의 조기 조달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45.5%포인트에서 49.9%포인트로 더 벌어진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는 공급망 전반에 걸친 높은 재고량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원인으로 파운드리 업계에 힘든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4년은 AI 기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파운드리 전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52억 4천만달러(약 164조 6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TSMC의 경우 꾸준한 고급 공정 주문 덕택으로 성장률이 업계 평균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it 전문매체 탐스하드웨어에 따르면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을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의 규모는 50억달러(약 6조 57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TMSC는 현재 4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아리조나 주에 팹 공장(실리콘웨이퍼 제조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사실상 TMSC가 처음으로 대만 이외의 국가에 건설하는 첨단공정 시설이다. 지금까지 ‘첨단 칩의 대만 양산 원칙’을 고수해왔던 TSMC의 이같은 선택은 최근 반도체 생태계의 지정학적 위험을 피하고 반도체 제조공정에서의 온쇼어링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온쇼어링 : onshoring,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

삼성전자의 경우 구체적인 보조금 소식은 들려온 것이 없다. 삼성전자도 TSMC와 마찬가지로 미국 텍사스주에 170억달러(약 22조원)을 투자해 2024년 신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등 미국 외신 매체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추가 투자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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