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과 넷제로, 양립가능할까...美 유력 외신 "생성형 AI, 한 나라의 전기 소비량 초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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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전과 넷제로, 양립가능할까...美 유력 외신 "생성형 AI, 한 나라의 전기 소비량 초과할 것"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3.1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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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환경 보전 사이 근본적 미스매치
구글이 검색마다 AI 쓰면 290억 kWh
샘 알트만, "엄청난, 대규모 혁신 필요"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AI의 발전과 환경 보전이 양립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의 막대한 전기 소비량 때문이다. 

미 유력 시사 주간지 '더 뉴요커'는 네덜란드의 암호화폐 위험성을 연구하는 알렉스 드 브리즈를 인용해 "AI 기술과 환경적 지속가능성 사이에는 근본적인 미스매치가 있다"라고 밝혔다. 드 브리즈는 "머신러닝은 많이도 하지만 '휴먼러닝(인간이 깨달음을 얻는 것)'은 부족해 보인다"며 "지금으로써는 투명한 에너지 사용 내역 공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드 브리즈의 조사 결과, 만약 구글이 생성형 AI를 모든 검색 쿼리에 사용한다면 연간 전기 사용량이 290억 킬로와트시에 육박한다. 케냐, 과테말라, 크로아시아와 같은 한 국가의 연간 전기 사용량을 넘는 수치다.

생성형 AI의 선두주자인 샘 알트만도 AI의 전기 소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더 뉴요커는 샘 알트만을 'AI계의 치어리더'라고 부르며 "알트만 자신도 AI의 전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트만은 다보스에서 "엄청나게(radically) 저렴한 태양광 저장시설같은 대규모의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또다시 증가했다. 대부분은 내연기관엔진으로 인한 것이고 현재로서 데이터센터가 탄소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현재 4%인 데이터센터의 전기소비량이 2026년이면 6%로 늘어날 것으로 보는 만큼 AI 발전과 넷제로가 양립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실정이다.

드 브리즈는 투명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당장 필요한 정책은 '공개 필수 조치'다. AI의 전력 소비량에 관해 더 빨리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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