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문형남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 원장 "AI ·메타버스 현실과 가까워질수록 ESG 중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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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문형남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 원장 "AI ·메타버스 현실과 가까워질수록 ESG 중요해져"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3.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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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산업 동력될 AI·메타버스 영역에서 ESG 중요성 부각될 것
- 한국 기업 겉핥기 식 ESG 활동이 대부분, 아쉬워 
-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ESG 활동 필요해...기업들 재고해야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문형남 교수. [사진=녹색경제신문]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교수. [사진=녹색경제신문]

한국AI교육협회 회장이자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 원장직을 맡고 있는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ESG의 인연은 문 교수가 매일경제에서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시작된다. 

문 교수는 “그 당시 당연히 ‘ESG’라는 용어는 없었지만 경제지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지금의 ESG가 강조하는 의미의 중요성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문 교수가 AI와 메타버스 산업 영역에서 ESG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ESG가 이같은 신산업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메타버스와 AI같은 신기술을 기업들이 만들고 사용하고 할 때 구산업과 다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면서, “이 가이드라인의 상위개념으로 ESG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I와 메타버스 신산업은 제2의 인터넷이라고 볼 정도로 파급력이 클 것이다”면서 “그럴수록 윤리적인 측면, 예컨대 인권, 딥페이크의 문제점 ESG중 S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고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E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AI 윤리・인권・범죄 S에 해당하고 G는 투명경영・공정거래”로 설명했다. 

문 교수는 메타버스 세계와 현실이 일체화될수록 ESG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현재는 메타버스와 현실이 동떨어져 있다고들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현실과 메타버스가 밀접해질수록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에 대해서도 현실세계에서 적용하는 ESG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신산업 영역에서 ESG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출범한 것이 ‘ESG메타버스 포럼’이다.

ESG메타버스 포럼은 ESG, 메타버스에 관심 있는 학회, 협회, 기업, 연구소 53개가 모인 포럼으로 전체 회원만 10만명이 넘는다. 공동으로 양해각서(MOU) 작성하고 ESG와 메타버스 관련해서 산학협력 활발하게 하기로 했다. 포럼을 통해 정책 방향도 제안하고 메타버스 아카데미, ESG 아카데미 등 교육 사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ESG를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일부 기업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교수는 “한국에서 ESG는 아직 나아갈 길이 멀다”면서 “ESG를 ‘비용’으로 간주하거나 어쩔 수 없지 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SG를 편협하게 보는 시각도 만연하고 그저 홍보 수단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면서 ESG 친화 기업이라고 홍보는 요란하게 하지만 정작 내실 없는 것이 대다수다”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하버드 로스쿨 포럼에서 펴낸 ‘ESG 경영의 7가지 죄(The Seven Sins of ESG Management)’ 보고서에 대해 언급하며 “이 보고서에서도 ESG를 단순히 홍보 수단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단 쓰레기 줍기 활동과 같이 단편적으로 ESG를 이해할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ESG를 이해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문 교수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ESG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SG의 E는 지구를 살리는 것, S는 사회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것, (인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안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G 부분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번영이라는 시각을 설명했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교수.[사진=녹색경제신문]

◇문형남 교수 약력
-1992~1999 매일경제신문 기자
-2018.01 한국생산성학회 회장
-2012.09~2013.12 제2대 지속가능과학회 회장
-2000.03 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現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교수), 웹발전연구소(대표이사), 한국AI교육협회 회장,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 원장

 

다음은 문형남 교수 인터뷰 전문이다. 

Q1:메타버스・AI 신산업에서의 ESG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ESG와 AI 두 가지를 ‘메가 트렌드’라고 표현한다. 보통 트렌드는 1년 단위로 바뀌어 메가는 최소 10년 20~30년은 지속된다.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신사업이 대중화되고 일상화될수록 ESG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다. AI와 메타버스 신산업은 제2의 인터넷이라고 볼 정도로 파급력이 클 것이다, 그럴수록 윤리적인 측면, 예컨대 인권, 딥페이크의 문제점 ESG중 S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고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E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AI 윤리・인권・범죄 S에 해당하고 G는 투명경영・공정거래다. 

메타버스와 AI같은 신기술을 기업들이 만들고 사용하고 할 때 구산업과 다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이 가이드라인의 상위개념으로 ESG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메타버스 세계와 현실이 일체화될수록 ESG가 더 중요하다. 현실과 메타버스가 밀접해질수록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에 대해서도 현실세계에서 적용하는 ESG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Q2:메타버스ESG 포럼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신산업 영역에서 낯선 ESG를 알리고 교류하는 것이다. ESG, 메타버스에 관심 있는 학회, 협회, 기업, 연구소 53개가 모인 포럼으로 전체 회원만 10만명이 넘는다. 공동으로 양해각서(MOU) 작성하고 ESG와 메타버스 관련해서 산학협력 활발하게 하기로 했다. 포럼을 통해 정책 방향도 제안하고 메타버스 아카데미, ESG 아카데미 등 교육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Q3:한국산업계의 ESG활동을 어떻게 보십니까?
ESG활동에 적극적인 기업들도 많지만 ‘수박 겉핥기’식의 ESG 활동이 대부분이다. ESG 활동을 홍보 수단에 요란하게 이용하면서 정작 내용은 없다. 한국에서 ESG는 아직 나아갈 길이 멀다. 하버드 로스쿨 포럼에서 펴낸 ‘ESG 경영의 7가지 죄(The Seven Sins of ESG Management)’라는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ESG 활동을 단순하게 기업 홍보활동으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국은 ESG를 ‘비용’으로 간주하거나 세계적인 추세니까 어쩔 수 없이 동참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국내 대기업 임원하고도 이런 한계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다. 기업들은 MSCI 평가를 좋게 받는 등의 이런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중한다. 사실상 기업 대부분이 ESG에 대한 마인드나 자세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Q4:지속가능성 관점에서 ESG를 바라본 것이 독특하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ESG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ESG의 E는 지구를 살리는 것, S는 사회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것, (인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안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G 부분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번영이라는 시각이다. 

 

Q4:한국산업계가 ESG 측면에 있어서 나아갈 수 있도록 제언을 준다면

지속가능성 관점의 ESG 더해 ESG의 개념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ESG 개념이 들어올 때 단편적인 해석으로 ESG를 해석한 경향이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대부분 ESG를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정도로 해석한다.  그러나 나는 더 나아가서 환경적 책임, 사회적 책임, 윤리·투명경영정도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해석은 너무 좁고 오히려 '책임'에 방점이 있는 ESG의 의미를 살리기 어렵다. G 역시 지배구조로 해석하다보면 지배구조와 상관없거나 의미없는 공기업을 비롯한 공공기관 등은 ESG가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E 환경 친화로 번역하면 그 영역이 너무 협소해진다. ‘enviromental responsibility’가 맞는 해석이다. S 역시도 society가 아니라 social responsibility, ‘사회적 책임・지속가능성’ G의 경우 지배구조보다 윤리・투명경영으로 폭넓게 함의를 담을 수 있도록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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