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강자 '세라젬', 정수기 사업 진출... 순위권 변동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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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강자 '세라젬', 정수기 사업 진출... 순위권 변동 있을까?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2.29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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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강자 세라젬, "정수기 사업 진출"...코웨이와 맞붙는다
생활가전 업계, "시장 커지는 효과 기대하지만...1위 쟁탈은 어려울 것"
해외 렌탈 가전 시장 확장세...'블루오션' 겨냥

안마의자 업계 1위 '세라젬'이 정수기 시장 본격 진출을 예고하며, 정수기 업계에 파장이 예고된다. 

이에 정수기 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세라젬이 1위인 코웨이를 비롯, 빠른 시간에 순위권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기업 모두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생활가전 업계가 이 기세를 몰아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라젬이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며 정수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코웨이와 맞붙을 것으로 보여진다.[사진=코웨이]
세라젬이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며 정수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코웨이와 맞붙을 것으로 보여진다.[사진=코웨이]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세라젬이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며 정수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코웨이와 맞붙을 것으로 보여진다.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업계 1위인 세라젬은 올해 이온수 정수기를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CES 2024에서 세라젬이 신사업으로의 영역 확장 의지를 밝히며 의료기기 정수기 '밸런스 워터'를 선보인 것에 뒤따른 행보인 것이다. 

세라젬의 정수기 시장 진출에 관련 업계에서는 정수기 시장 자체가 확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코웨이를 세라젬이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함께 나오고 있다. 

생활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세라젬의 시장 합류로 정수기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미 업계에서 오래 활약한 코웨이 등 메이저 정수기 기업들의 서비스 경쟁력이나 규모를 빠른 시간 내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라젬 등 안마의자 업계가 경기침체와 1인 가구 증가로 실적이 주춤해 사업 다각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코웨이는 소비 심리 둔화에도 계속된 호실적을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코웨이의 매출액은 3조9665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313억원으로 8.0% 증가했다. 이는 분기 매출로 따지면 지난 2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1조를 넘긴 것이다. 특히 코웨이는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넘긴 이후 5년 간 규모를 1조 가량 확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코웨이 호실적의 비결이 해외 법인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8개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코웨이 해외 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1조4307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동남아시아 등 대부분이 '렌탈 가전 정수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코웨이의 시장 진출로 처음 렌탈 정수기에 대해 알게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질이 좋지 못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렌탈 정수기 시장이 발전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말레이시아의 경우 시장을 처음 개척한 코웨이가 '국민 정수기'가 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라젬 또한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을 갖고 있어 두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라젬의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이지만,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며 글로벌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라젬은 국내에서 반응이 좋았던 '체험형 매장'인 '세라젬 웰카페'를 활용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렌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생활가전 업계의 해외 시장 확대로 렌탈 시장 자체의 파이가 커질 수 있을지 행보가 기대된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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